처음으로    사이트맵
2023년 세종도서 교양...
2023년 문학나눔도서 ...
2023년 문학나눔도서 ...
세계시론산책
옮긴이 : 김석희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25년 8월 28일
사양 : 360쪽 | 152×225
ISBN : 979-11-6815-122-2-93840
분야 : 인문
정가 : 25,000원

번역가 김석희가 엄선하여 우리말로 옮긴

서양 시론의 대표적 고전 15편


인간이 처음에 언어를 사용한 것은 ‘의사소통’이라는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서였다; 그 후 우리의 문화적 조상들이 언어에 미학적 쓰임새를 더함으로써 그 실용성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시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그 순서가 역전되어, 시가 먼저 (노래와 함께) 생겨났고, 실용성이 그다음에 왔을 가능성도 물론 남아 있습니다. 예컨대 오지그릇도 원래는 장식이나 의식에 쓰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나중에 그것이 요리나 저장에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처음 두 단계의 순서가 어떻든 간에, 세 번째 단계에서 우리는 ‘시가 된 언어’를 즐기게 되었지요. 음유시인의 가락에 실렸든 이야기꾼의 입담에 담겼든, 저 오랜 옛날 시를 짓고, 읊고, 듣는 모습은, 그 광경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신비롭고 감동적입니다.

이런 제작과 감상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는 해석과 평가와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실 시에 대한 연구 또는 이론의 역사는 시 자체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고 다양한 여정을 밟아왔습니다. 따라서 시에 관한 에세이도 수천 편에 이를 테지요. 그러니 ‘시학’이라는 이름의 성문법을 남겼다고 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시에 관해 논술한 첫 번째 사람도 아니고, 이 책에 실린 15편의 ‘시론’이 시문학에 대한 해석과 비평을 대표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쨌든 이 책에 실린 ‘시론’들은 고대부터 20세기 초까지 수천 년 세월에 걸쳐 있고,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와 상징주의를 거쳐 초현실주의까지 펼쳐진 스펙트럼도 다채롭습니다. 내가 접할 수 있는 자료들 가운데 읽을 만한 것들을 골라 이렇게 한 권으로 엮어놓고 보니까, 그럴듯한 밥상 하나 차려놓은 듯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 김석희

김석희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한때 창작과 번역을 병행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번역에만 종사하여, 영어·불어·일어를 넘나들면서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소로의 『월든』,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앞머리에 덧붙이는 글•4


시학•11

― 아리스토텔레스


시론•32

― 호라티우스


시를 위한 변호•53

― 필립 시드니


시법•74

― 니콜라 부알로


괴테와의 대화•103


소박 문학과 감상 문학•122

― 프리드리히 실러


『서정 담시집』 서문•139

― 윌리엄 워즈워스


시의 옹호•162

― 퍼시 비시 셸리


글짓기의 철학•186

― 에드거 앨런 포


프랑스 상징주의•209


시와 추상적 사고•238

― 폴 발레리


낭만주의와 고전주의•276

― T. E. 흄


시인에 대하여·젊은 시인에게•305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의 상징주의•326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시의 증거•344

― 폴 엘뤼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