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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응시하다’
지은이 : 아베 마사히코(阿部公彦)
옮긴이 : 한성례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8년 1월 18일
사양 : 304쪽 | 152*225
ISBN : 979-11-86547-90-8-03830
분야 : 인문
정가 : 20,000원
제35회 산토리 학예상 수상작

아베 마사히코(阿部公彦) 비평집
문학을 ‘응시하다’

시인·화가·소설가 등 쉽사리 결합될 수 없는 여러 예술이 
저자의 학식과 재능, 동서양을 아우르는 통찰력과 
뛰어난 문장력으로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이 한 권 속에 다양한 예술 세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비평서는 ‘응시’라는 관점에서, 시, 소설, 회화,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저자가 사람은 왜 응시하기를 좋아하는가, 사람은 눈을 부릅뜨고서 왜 ‘그 이상’ ‘그 이외’의 무엇인가를 보려고 하는가, 그러한 문학·예술 작품을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근원적인 물음과 마주하여 그 정점에 도달한 장편 평론집이다.
이 책의 특징은 첫째, 비평서이면서 난해한 비평용어를 쓰지 않으며, 일반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과 문장으로 문제를 파헤쳤고, 대상을 독자와 함께 응시하면서 논의를 펼쳐나간다는 점이다. 저자의 전공은 영미시와 영미문학이지만 일본의 시, 소설, 평론, 희곡 등 일본문학에 관해서도 폭넓게 연구하고 있는데, 깊고 넓은 전문 지식과 비평이론이 이 책 전체에 녹아 있다. 
둘째, 각 단원마다 자유롭고 활달하게 작가와 작품을 바꾸며 응시라는 주제를 경쾌하게 변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상을 응시하면서 작가와 작품을 깊이 파고들지만 답답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비켜가고 변화해나가 읽는 사람에게 산뜻한 지적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셋째, 그럼에도 논의가 산만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재미있게 문학론을 펼쳐나간다. 인간에게 ‘본다’ ‘읽는다’라는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행위가 노출시키는 ‘균열’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소설이나 시를 잘 읽지 않는 현대에 더욱 문학이 의미를 갖게 되는 건 어떤 이유인지 등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독자와 함께 논의해 나간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아베 마사히코(阿部公彦)

1966년 일본 가나가와 현(神奈川?) 요코하마 시(?浜市) 출생. 비평가, 소설가, 영문학자. 1998년 소설 「황야를 가다」로 ‘와세다(早?田)문학’ 신인상 수상. 2013년 비평집 『문학을 ‘응시하다’』로 ‘산토리 학예상’ 수상. 도쿄대학 문학부 및 동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 영어영미문학전공 석사과정 졸업 후, 케임브리지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1997년, 논문은 Wallace Stevens and the Aesthetic of Boredom 「월리스 스티븐스과 ‘지루함’의 미학」). 전공은 영미문학이지만 일본의 시와 소설 등 일본문학에 관해서도 폭넓게 연구. 지금까지 다룬 주제는 ‘지루함’ (『모던의 근사치―스티븐스·오에(大江)·아방가르드』)(2001), ‘슬로우 모션’ (『슬로우 모션 고(考)』)(2008), ‘응시’ (『문학을 ‘응시하다’』(2012), ‘어리다’ (『‘어리다’는 전략─‘귀여움’과 성숙의 이야기 작법』)(2015) 등 다수. 『즉흥문학 만드는 법』(2004), 『시적 사고의 눈뜸―마음과 언어에 실제로는 솟아나 있는 것』(2014) 등에서는 문학 창작을 논했고, 『선의와 악의의 영문학 역사―글 쓰는 자는 독자를 얼마나 사랑해 왔을까』(2015)에서는 소설 속에 잠재한 ‘사랑’과 ‘악의’에 대해서 고찰. 『영시를 아는 법』(2007), 『영어문장독본』(2010), 『소설적 사고의 권유―‘신경 쓰이는 부분’ 투성이인 일본문학』(2012), 『영어적 사고를 읽는다―영어문장독본II』(2014), 『사상 최악의 영어 정책』(2017), 『명작을 주무르다―‘낙서 식’으로 읽는 첫 페이지』(2017) 등 계몽서와 입문서도 다수 집필. 편역서 『진지하게 읽는 영국·아일랜드 문학(현대문학 단편작품집)』(2007), 번역서 『프랭크 오코너(Frank O'Connor) 단편집』(2008), 버나드 맬러머드(Bernard Malamud)의 『마법의 나무통 외 12편』(2013) 등 번역 관련 서적 다수. 서평 에쿠니 가오리(江國香)의 『개와 하모니카』 외 약 250편, 논문 「오에 겐자부로와 영시―일본어의 미개척 영역을 중심으로」 외 약 70편, 에세이 「약간 늦은 만남」 외 약 30편이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집필. 현재 도쿄(東京)대학 문학부 교수.
도쿄(東京)대학 아베 마사히코(阿部公彦) 교수 홈페이지 http://abemasahiko.my.coocan.jp/

옮긴이 한성례
1955년 전북 정읍 출생. 세종대학교 일문과와 동 대학 정책과학대학원 국제지역학과 일본학 석사 졸업. 1986년 《시와 의식》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어 시집 『실험실의 미인』, 일본어 시집 『감색치마폭의 하늘은』 『빛의 드라마』, 인문서 『일본의 고대 국가 형성과 ‘만요슈’』 등의 저서가 있다. ‘허난설헌문학상’과 일본에서 ‘시토소조상’을 수상했다. 번역서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붓다의 행복론』 등이 중고등학교 각종 교과서의 여러 과목에 수록되었으며, 소설 『파도를 기다리다』 『달에 울다』, 에세이 『1리터의 눈물』, 인문서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를 비롯하여 한일 간에서 시, 소설, 동화, 에세이, 인문서, 실용서, 엔솔로지 등 200여 권을 번역했다. 특히 문정희, 정호승, 김기택, 안도현 등 한국시인의 시집을 일본어로 번역 출간했고, 니시 가즈토모, 잇시키 마코토, 고이케 마사요, 이토 히로미 등 일본시인의 시집과 스웨덴 시인 라르스 바리외(Lars Varg?)의 하이쿠집을 한국어로 번역 출간하는 등 한일 간에서 많은 시집을 번역했다. 1990년대 초부터 문학을 통한 한일교류를 꿈꾸며 문학지를 중심으로 시를 번역 소개하고 있다.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로 있다.
들어가며 ― 보는 것을 둘러싼 ‘이상한 이야기’

제1장 되풀이하다
― 이바라기 노리코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제2장 응시하다
―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The Ambassadors)>과 하워드 호지킨의 붓 스트로크
제3장 슬로모션으로 담다
― 〈불의 전차〉와 후루이 요시키치
제4장 주의산만하게 하다
―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탕탕」 「후지산 백경」
제5장 ‘하나’가 되다
―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와 『영어 청년』 그리고 선거
제6장 소리를 보다
― 아이버 리처즈와 엠프슨, 비평의 시대
제7장 침묵을 듣다
― 워즈워스와 하기와라 사쿠타로(萩原朔太?)
제8장 비평하다
― 고바야시 히데오와 가라타니 고진
제9장 그림을 움직이게 하다
― 마크 로스코의 문법
제10장 기세를 꺾다
― 다자이 오사무 「여시아문(如是我聞)」과 시가 나오야(志賀直哉)의 리듬
제11장 보려고 하지 않고 보다
― 시가 나오야, 롤랑 바르트, 조르조 모란디의 미술
제12장 착각하다
―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문조(文鳥)』 『열흘 밤의 꿈』과 자기 유사성
제13장 응석부리다
― 통속 소설과 순수 문학과 오에 겐자부로 「익사」
제14장 유도하다
― 마쓰모토 세이초 『점과 선』과 레이먼드 카버 「대성당」, 그리고 사다리타기 게임
제15장 문학을 모르다
― 알브레히트 뒤러의 <멜랑콜리아Ⅰ>와 니시와키 준자부로

마치며 ― 응시에서 벗어나다
옮긴이의 말 ― 지적 욕구를 한꺼번에 충족시켜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