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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의 질병 이야기
지은이 : 김애양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4년 11월 29일
사양 : 240쪽 | 152*225
ISBN : 978-89-97318-88-9-93800
분야 : 인문
정가 : 15,000원
오늘도 누군가는 아프다고 진료실을 찾아옵니다.
필멸의 인간이 어찌 아프지 않을 수 있겠어요. 죽음이란 여정에 도달하기 위해서 우리는 쇠약해거나 질병에 시달려야겠지요. 하지만 의학에 대한 지식이 제아무리 많다한들 환자의 고통을 한 번에 걷어 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고통과 슬픔에는 어떤 마력이 있다지요. 슬픔은 지혜로 모양을 바꿀 수 있고 지혜는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없을지 몰라도 행복은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작품들 속의 아픔을 헤아려 보다가 나와 처지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더욱 애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생각을 실현하고자 저는 이런 글들을 썼답니다. 인간의 질병을 소재로 삼은 문학작품을 읽고 독자와 아픔을 공유하려고 한 것이지요. 제가 감동한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말예요.
작품 속에는 인간이 감당해야하는 온갖 불행과 역경이 담겨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질병만큼 인간을 괴롭히기에 좋은 조건이 다시없더라고요. 토마스 만은 억압된 사랑의 결과가 병이라고 말했습니다. 열심히 문학작품을 뒤져 우리 삶에서 그 질병이 그리는 궤도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부디 누군가에게 아픔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어 줄 거라 믿으면서요.
- ‘머리글’ 중에서
 
 
김애양
 
 
서울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 박사, 산부인과 전문의로
현재 강남구 역삼동에서 개원 중이다.
1998년 수필가로 등단하여
작품집으로 『초대』 『의사로 산다는 것』 『위로』를 펴냈고
2008년 제4회 ‘남촌문학상’을 수상했다.
계간 『문예바다』 편집위원 및
문학 철학 연구소 ‘필로소피아’ 연구위원이고
‘수필 문우회’와 ‘한국의사수필가협회’에서 활동 중이다.
e-mail: enigma888@naver.com
1. 매독
당신은 날 때부터 벌레에 먹힌 곳이 있습니다 ― 헨리크 입센 『유령』
2. 상상임신
당신을 붙들고 싶어요 ― 아이작 싱어 『적들, 어느 사랑 이야기』
3. 풍진
연쇄 살인의 단초 ― 애거사 크리스티 『깨어진 거울』
4. 마약중독
멈출 줄 아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 미하일 불가코프 『모르핀』
5. 뇌막염
부부의 연결 고리를 끊는 아이의 죽음 ― 헤르만 헤세 『로스할데』
6. 폐결핵
아무도 모르게 번지는 병 ― 토마스 만 『마의 산』
7. 출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아내의 진통 ― 어니스트 헤밍웨이 『우리들의 시대에』
8. 간질
그의 순수함은 간질 때문일까 ― 도스토옙스키 『백치』
9. 성홍열
한 남자 삶의 색깔을 바꾼 전염병 ― 카렐 차페크 「우표 수집」
10. 대사이상 증후군
딸아이의 병, 그 견딜 수 없는 슬픔 ― 펄벅 『자라지 않는 아이』
11. 천식
지성이 만드는 병 ― 마르셸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2.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청에 시달리는 남자 ― 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이 부인』
13. 요독증
단말마의 고통 ― 로제 마르탱 뒤 가르 『티보가의 사람들』
14. 아구창
곰팡이의 공격 ― 귀스타브 플로베르 『감정 교육』
15. 진전섬망증
배를 버리고 달아난 선원은 그 후 어찌 살았을까? ― 조셉 콘래드 『로드 짐』
16. 해표상지증
임신 중 약물 복용에 의한 기형아 출산 ― 카를로스 푸엔테스 「스타의 아들」
17. 강경증
육체와 정신의 결별 ― 오노레 드 발자크 『루이 랑베르』
18. 녹내장
안과의사의 만행 ― 구스타프 마이링크 『골렘』
19. 건강염려증
의사 사윗감을 찾아라 ― 몰리에르 『상상병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