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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의 시를 넘어
지은이 : 이상옥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3년 12월 31일
사양 : 248쪽 | 152*225
ISBN : 978-89-97318-60-5-03810
분야 : 인문
정가 : 17,000원
1.
이상옥 교수는 2004년부터 디카시(詩)를 주창하며 약 10년간 디카시 창작과 이론정립 및 각종 디카시 관련 운동을 주재한바, 오늘 디카시는 많은 창작 동호인들이 있으며 디카시가 한국문학사, 시론 등에서 거론되며 학술논문은 물론이고 학위논문도 디카시를 대상으로 다룰 만큼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이상옥 교수는 1989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시인으로 사는 내내 시론 없는 시인이 되고 싶지 않다는 평소의 지론대로 시인이면서도 비평(이론)작업을 병행해 왔다. 그것이 새로운 소통방식인 SNS 시대 시의 새로운 모색으로 디카시를 주창한 것이다.
 
 
본 평론집은 2000년대 이후 미래파로 대표되는 시의 불통 현상,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오늘 시단의 현실을 넘어서고자 하는 의도를 보인다. 즉, 오늘 현대시의 가장 큰 문제점이 ‘시의 불통’이라고 전제하고 이에 대한 진단과 모색의 담론을 풀어 놓은 것이다.
2.
평론집 Ⅰ에서는 현대시의 단초를 제공한 1930년대 모더니스트들의 시가 부정의 시학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1930년대 모더니즘 시와 문학담당층」라는 글을 먼저 실었다. 오늘 현대시는 30년대 모더니스트의 세례를 받아 전 시대를 부정하고, ‘전위성’이라는 이름으로 불통의 자폐성을 드러낸다. 그런 측면에서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시의 새로운 소통을 위한 반성적 의미로 논문「멀티포엠과 디카시(詩)의 전략」을 다음에 실었다. 21세기 디카시 운동도 30년대 모더니즘 운동만큼이나 과격하고 전위적이기는 하다. SNS 시대의 도래로 스마트폰이 새로운 펜이자 종이가 되어, 디카로 찍은 영상과 함께한 글쓰기가 블로그,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보편화되었는바, 디카시는 이런 스마트폰 환경 속에서 디카영상 글쓰기를 예술(시) 글쓰기 차원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평론집Ⅱ,Ⅲ에서는 이런 불통의 현대시의 문제점을 의식하면서, 시의 본질과 SNS 시대 시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가운데, 지역시나 시조도 눈여겨 보았다. 평론집Ⅳ에서는 시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시적 개성을 드러내는 시인 김남조, 문덕수, 조오현, 정일근, 나희덕, 홍성란의 시를 조명하고 있다.
 
 
3.
이미 마샬 맥루한이 지적한 대로 SNS 미디어는 인간 감각 기관의 새로운 확장이다. 책은 눈의 확장이고, 바퀴는 다리의 확장이고, 전자회로는 중추신경 계통의 확장이듯, SNS로 확장된 감각 기관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 자체가 아날로그 시대와는 다른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우리 생활 패턴 바꾸어 놓고 정치나 사회문화와 함께 문학의 지형도 바꾸어 놓았다. 이런 관점에서 SNS 시대 불통의 詩를 넘어 ‘디카시’로 표상되는 시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해본 것이 본 평론집의 주된 의도이다.
이상옥 교수는 1957년 경남 고성 마암에서 태어났다. 국립경상대학교 농대를 거쳐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국어교육) 및 홍익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문학박사), 다시 대전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9년 월간 『시문학』(시)으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하얀 감꽃이 피던 날』 『꿈꾸는 애벌레만 나비의 눈을 달았다』 『유리그릇』 『환승역에서』 『그리운 외뿔』 디카시집 『고성 가도固城 街道』 등이 있다. 평론집 및 이론서 『변방의 시학』 『역류하는 시학』 『시적 담화체계 연구』 『아름다운 상처의 시학』 『현대시와 투명한 언어』 『시창작강의』 『디카시를 말한다』 『앙코르 디카詩』 『사색을 위한 기독교명시』 『시가 있는 아침에』 『희미한 옛사랑의 추억』 등과 공저 『문학의 이론』 『한국현대문학사』외 다수가 있다.
제29회 시문학상, 제5회 유심작품상, 제24회 경남문학 상을 받았고, 현재 창신대학(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를 거쳐 창신대학교(4년제)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디카詩』 편집주간, 『한국문예비평 연구』(학술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머리말
 
 
1930년대 모더니즘 시와 문학담당층
― 김기림, 오장환, 이상을 중심으로
멀티포엠과 디카시(詩)의 전략
 
 
현대시의 문제점
문학은 왜 필요한가
포스트모던 현상의 일상성
포스트모던을 넘어 다시, 서정의 본질을 생각하다
시의 리얼리즘과 서정의 지평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써의 지역 생태시
소셜 미디어와 시의 진화
 
 
시와 소통 문제
하이퍼시: 혼자만 즐거운 시라면
자폐증을 앓는 시적 담화보다는
선형적 상상력과 비선형적 상상력
미로와 피카소의 다름
현실을 비껴선 존재응시
아담의 후예, 그 쓸쓸한 포즈
신 카스트 시대와 ‘무월리’
 
 
생명, 사랑, 기도
― 김남조론
생명중심적 평등사상의 형상화
― 문덕수 시집, 『꽃잎 세기』, 시문학사
승속을 초탈한 불이(不二)의 세계
― 시승(詩僧) 조오현론
정일근의 시인됨과 자연 받아쓰기
상처의 공명과 기독교적 영원의식
― 나희덕의 시를 말한다
현대시조의 품격, 가능성
― 홍성란 시조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