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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그리웠다
지은이 : 손나래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21년 7월 31일
사양 : 224쪽 | 152*225
ISBN : 979-11-89205-97-3-03810
분야 : 에세이
정가 : 15,000원
나도 처음 집을 떠나온 날 어미 젖 떼는 송아지 같이 울었다. 좋으나 굳으나 부모 밑에 있다가 집을 나오니 울음이 나왔다.
집에 있을 때는 정이라는 것을 몰랐다. 막상 집을 떠나오고 보니 낯선 집이고, 이제 혼자라는 것이 외롭기도 했다. 12살이었던 나는 불안했다. 왠지 울음이 자꾸 나왔다. 아주 섧게 울었다. 집이 있는 방향을 보고 울었다. 집이 있는 쪽 구름도 보고 울었다. 그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얼굴에 비비면서 울었다. 송아지는 그래도 어미도 같이 따라 울어주는데 나는 혼자 울었다. 소리도 없이 울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때 생각에 울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손나래(본명 손석만)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와 문화교양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시 전문가 과정)를 수료했다. 2017월간문학으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지구 특파원 보고서(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 속도에서 냄새가 난다가 있다. 2011년 근로자 문학상(시 부분)을 받았다.
ssm2945 @hanmail.net

안분지족·11
졸참나무·17
도둑놈 소굴·23
나는 자연인이다·27
체조, 증거·31
잔치판·35
운명·38
저승사자도 쇠줄은 끊지 못했다·42
부잣집에 태어나는 꿈을 꾸었다·46
동백, 팥죽·49
아버지는 병신이다·51
나무 도둑·55
맷집 과외·60
고깃국·63
강냉이 빵·66
제삿밥·69
운동회·73
이사·76
앵벌이1·79
앵벌이2·81
앵벌이3·85
앵벌이4·88
아버지 고향·91
담배꽁초·94
약장수·97
아버지 수술·101
매품팔이·103
그래도 우리 집이 그리웠다·106
아버지 죽은 날·109
어머니는 떡 장사했다·113
유복자1·116
유복자2·119
비닐하우스·122
층간소음·129
나이가 몇 살인데·135
화장실·139
종합병원·144
우리 형제 6남매는 아프리카와 닮아있었다·147
어느 봄날의 일기, 2021·151
숲속의 생음악·165
전도·171
새 천지 (코로나19)·177
튀폰, 적금·180
남극·185
우생학·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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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해전술·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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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는 퍼낼수록 채워진다·206
레코드판·209
R. 슈트라스 알프스 교향곡·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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