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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지은이 : 이재원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4년 2월 3일
사양 : 264쪽
ISBN : 978-89-97318-63-6-03810
분야 : 에세이
정가 : 15,000원
사람들에게 고향은 어떤 의미일까? 대부분의 이들에게 고향이 주는 이미지를 말해보라고하면 편안함, 애정, 향수 등의 좋은 의미의 단어를 나열한다. 팍팍하고 예측불가능한 순간순간을 살면서, 잠시나마 그리운 풍경, 그리운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고향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그곳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부채의식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다. 포항 토박이이자, 현재 포항에서 의사 및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원의 신간 ‘포항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그런 부채의식에서 시작한 책이다. 포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대학(울산대학교 의예과), 인턴, 레지던트, 공중보건의로 잠시 고향인 포항을 떠나있다가, 다시 포항으로 돌아온 저자는 항상 자신이 키워준 고향에 대한 고마움과 포항사람들에 대한 부채의식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
 
 
포항 토박이가 처음 쓴 포항안내서이자 진단서
의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이 있으면서도, 포항의 문화발전, 특히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악을 포항에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부의 환원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미 전국의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모두 다녀간 해설이 있는 판소리 감상회 ‘지음’, 매해 대통령상을 받은 명창들만 모아 벌여 왕중왕을 뽑고, 그 명창과 함께 10월 3일 독도에서 공연하는 ‘독도사랑 국악명창대회’는 모두 그의 기획력과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행사로, 포항의 문화예술 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철강도시 이후의 포항의 새로운 도시모델 제시
이 책은 그가 틈틈이 포항의 과거, 현재, 미래명소를 돌아보고, 그의 수첩에 꼼꼼하게 기록한 기록들을 정리한 책이다. 하지만 단순한 명소 소개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작가는 여행작가가 아닌 포항토박이의 시각으로, 문인이 아닌 의사의 시각으로 그 곳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진단까지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고 있다. 특히 지금은 흔적 조차 남아있지 않은 과거의 풍경을 마치 지금 눈앞에 펼쳐진 듯 생생하게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고향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그동안의 문화기획자의 경험을 살려, 포스코로 대변되는 포항의 철강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지금, 새로은 도시발전의 돌파구와 포항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냉철한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다.
동화작가 김일광은 그의 글을 읽고 “아키타입이라는 하나의 정신적 틀은 세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동류의식의 통로인 셈이다. 신화나 설화 민담이 전혀 낯설지 않고 현 시대에도 공감을 자아내는 것이 그런 이유다. 상도, 하도, 분도, 해도, 죽도를 섬안이라 하고, 두호, 아호, 환호를 삼호라 하며, 포항은 5도 3호가 그 시작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것은, 그 먼 이야기 속에 우리가 들어가 있고, 우리 안에 그 이야기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추천사를 썼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이제 이 시대를 읽는 대표적인 명제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재원은 누구보다 포항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라는 명제를 놓고 보아도, 그는 문화예술과 풍류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써내려간 포항의 모습은 일반인들이 모르는 속살(설령 그것이 포항의 치부일지라도)이 여실히 드러나 있고, 그가 문화예술을 통한 포항의 발전모델을 신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그의 앨범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던 포항의 과거 풍경사진들, 그리고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김정호의 사진을 통해 포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주는 또하나의 의미이자 재미다.
이재원은 포항에서 출생. 줄곧 포항에서 살면서 의사로, 문화공연기획자로 지역봉사에 여념이 없는 포항 토박이 의사다. 문화가 곧 경제고 미래라고 생각할 만큼 문화의 힘을 강조하는 그는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한 포항의 가치 탐구에 몰두하고 있다.
‘저의 심장은 조국이 만들어 주었지만 저를 키운 것의 8할은 포항이다’를 입버릇처럼 되뇔 만큼 그의 지역사랑은 남다르다.
 
 
주요이력
포항 화인피부비뇨기과 대표원장
대한의사협회 기획전문위원
(사)전국푸른문화연대 이사장
독도사랑국악사랑 대한민국국창대회 조직위원장
바다국제공연예술제 운영위원
포항시립교향악단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 역임
수상경력 : 포항MBC삼일문화대상 특별상 수상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