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의사 김애양의 『위로』. 의학에서 배운 인간학을 문학으로 승화시켜온 저자가 산부인과 전문의로서의 분주한 일상생활 틈틈이 써내려간 세 번째 수필집이다. 오랫동안 생명의 탄생을 도울 뿐 아니라, 인간의 육체적 고통을 치유하는 일에 헌신적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삶의 문제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관찰하며 써내려간 희망 에세이를 읽게 된다. 문학에 대한 저자 고유의 애정과 집념을 엿볼 수 있다.
Part 1 나는 이런 사람 감나무와 나눈 대화 부러진 기타 내 이름은 줄리엣 내 사랑의 이슬이 그대 뼈에 닿으리 선물 자빠지는 가방 그대 영혼 앞에 영원한 거지 소녀 유토피아로의 초대
Part 2 기억의 뚜껑 호기심 소심한 진료비 나의 초능력 부여 쥔 두 손 고무신 어떤 증명서 내 안의 눈사람 죽고 싶어
Part 3 살려주세요 향초 두 줄기 눈물 들킨 죄인, 숨긴 죄인 살려주세요 대신 나는 너를 알고 있다 술이 석 잔 뺨이 세 대 지금은 예방시대 무거운 숨결 잃어버린 노래
Part 4 위로 햇빛 마시기 석모도 낙조 달도 일찍 저문 밤 태양이 낳은 알 우물쭈물 저 달님 눈길 지뢰밭 단순함을 향하여
Part 5 맷돌에 비끌어 매인 오색 풍선 구 년 만의 하산 빨강 신호등 파르마콘 아찔한 소용돌이 날 떠난 눈물이 자꾸 그립다 존재가 존재를 기쁨을 키우는 요령 천 번의 밤 인사
Part 6 장미넝쿨 조롱박넝쿨 영원한 구름 저 너머의 아버지께 참고 견뎌야 하지! 죽은 이도 살리는 셰익스피어 의사들의 해독제는 독약 조롱박 넝쿨 장미 넝쿨 네 번의 결혼 어머니의 보쌈 김치 아, 어머니 그만 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