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추억으로의 여행』이란 시집을 낸 이후, 일상을 표현한 글들을 써오면서 일찌감치 책 제목은 ‘내 마음의 행로’라고 정했다. 이 책은 시와 수필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앞부분은 주말마다 느리게 사는 삶의 재미와 필자의 누택(陋宅) 삼인옥에서 계절에 따라 느끼는 작은 행복을 담았고, 함께 하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서툰 시로 표현하였다. 뒷부분 수필은 학회, 직장생활 또는 주변 일상에서 느끼는 단상을 글로 표현하여, 여러 다양한 매체에 투고한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환자를 대하는 의사는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져야 하는데, 이 중 냉철한 머리로 질병이라는 ‘팩트’를, 따뜻한 가슴으로는 환자의 감춰진 ‘스토리’를 다루고 이해하는 원천이 될 것이다. 평소 접하는 주변 일상에 대한 느낌을 글로 표현하는 우뇌의 활용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아픔을 공감하게 되어 의사라는 필자의 직업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서문’ 중에서
박효진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학사(1985),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국 런던 세인트막스병원(1993-1994), 미국 아이오와 대학 교환교수(1998-2000)로 있었다. 병원내 보직으로 영동세브란스병원 교육수련부 차장, 부장, 강남세브란스병원 부학장, 대장암 클리닉 팀장 등을 맡았다. 한국평활근학회 회장(2006-2008)과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회장(2011-2013)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시·수필집 『추억으로의 여행』(2005) 외에 전문 서적으로 『소화관운동질환』 『소화관운동질환 아틀라스』 『호산구 식도염』 『변비의 식사요법』 『소화기생리 중개연구의 길잡이』 등이 있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메일 HJPARK21@yuhs.ac
<시> 春 3월에는 벚꽃 有感 Epilogue 아빠는 무식쟁이 할미꽃 꽃으로 만들 수 있는 보석들 夏 비오는 날, 삼인옥 그대 있음에 창 있는 방에서는 휴가철 신사동 가로수길 이른 아침의 불청객 서점에서 만나는 사람들 秋 가을 빗소리 가을 비 향기 秋想 I 오십두번째 생일에 단풍잎 책갈피 늦가을 산책길 冬 눈 오기 직전 겨울 낙엽 하얀 호수
<수필> 신명 나게끔, 그리고… 영동세브란스병원 건축사 의학사료실 이야기 제주 2박 3일 음식 기행 피터팬처럼 형제들과의 소찬 1 故 강진경 교수님의 소천 1주기에 삼인옥 단상(斷想) 형제들과의 소찬 2 한국가구박물관에 다녀와서 창의적 연구를 위한 세븐 포인트 레슨 영화 ‘머니 볼’을 보고,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을 읽고. 뮤지컬 ‘위키드’, ‘방자전’, 그리고 Think different ‘느림’의 미학 기쁨과 행복 전도사 의학회 리더를 위한 십계명 기내에서 만난 응급상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