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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개 (황금알 시인선 327)
지은이 : 차수경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25년 11월 11일
사양 : 128쪽 | 128*210(양장)
ISBN : 979-11-6815-131-4-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15,000원

차수경의 시집 『바다의 날개』는 제목 그대로 “바다”와 “날개”라는 두 개의 상징으로 시작된다.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며 기억의 깊은 저장소이고, 날개는 그 기억을 초월하여 다른 차원으로 비상하려는 인간의 열망이다. 시인은 “시의 바다로 항해는/ 늘 설렘과 긴장이다”(「시인의 말」)라고 말하며, 언어의 여정 속에서 자신이 존재하는 자리, 즉 시인으로서의 숙명을 스스로 고백한다. 그녀에게 바다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내면의 시간과 삶의 층위를 비추는 거울이며, 날개는 그 거울 속에서 다시금 자신을 구원하려는 희망의 상징이다.

이 시집은 네 개의 부로 나뉘어 있지만, 그냥 그것은 일상의 단계, 삶의 감각, 기억의 재현, 그리고 신성으로의 회귀라는 하나의 원환적 구조로 이어진다. 각 부의 시들은 독립적인 서정을 지니면서도 전체적으로 ‘삶의 항해’를 은유한다. 언어의 시작에서 일상의 땀방울, 자연과 기억의 무늬, 그리고 마지막에는 바다와 신의 풍경으로 이르는 흐름은, 한 인간이 시간과 존재의 한계를 넘어 자유로 나아가려는 영혼의 여정을 보여준다.

차수경의 시는 삶의 미시적 감각과 신성의 원리를 동시에 품고 있다. 그녀의 시어는 화려하지 않지만, 정직하다. 사물과 풍경에 대한 관찰이 정교하며, 그 안에서 감정의 진폭이 자연스럽게 피어난다. 그의 미학은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일상의 신성화이다. ‘감자를 캐며’나 ‘참깨를 볶으며’ 같은 시에서, 평범한 행위는 하나의 기도이자 제의로 승화된다. 둘째, 언어의 생명성이다. 그녀의 언어는 사물의 질감과 시간의 흐름을 품고 있다. “헐거워진 초침을 조이고/ 입안 가득 유연해지는 언어들”(「언어가 사는 집」)은 언어가 단순한 표상이 아닌 생명체로 기능함을 보여준다. 셋째, 그리움의 윤리이다. 이 시집의 정서는 늘 그리움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것은 슬픔의 감정을 여과하여, 존재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으로써 신앙적인 메시아와 대상에 대한 사랑에 관한 그리움에 더욱더 친화적일 것이리라. ‘바다는 그리울수록 날개를 더 넓게 편다’라는 시인의 언어는 곧 삶의 태도다.

- 김영탁(시인·『문학청춘』 주필)

차수경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朴龍來 詩의 構造的 特性 硏究』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2004년 계간 『창조문학』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저서로는 시집 『갈대꽃 연가』 『물의 뿌리』 『바다의 날개』가 있고, 여행 산문집 『샤론의 외국 문화기행』 외 다수의 동인 시집이 있습니다. 571돌 한글날 인천시장 표창과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표창, 인천예총 예술상(문학)을 수상하였습니다. 현재 인천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chask35@hanmail.net

1부  


언어가 사는 집·12

샤벨 우드 슬랩·13

주름에 대하여·14

대추나무 아래서·16

반짝이는 슬픔·18

사진을 보며·19

오징어 게임·20

물의 꽃·22

초원의 밤·24

불청객·26

다이어트의 배후·28

떡 권사 울 엄마·30

윷놀이·32

아침의 농도·34

감자를 캐며·36


2부  


다림질·38

불법 입주·39

미니사막·40

목구멍·41

갈등·42

겨울 아침·44

조급함에 대하여·45

아침 찬가·46

신발 단상·48

수석을 보며·49

햇살은 아직 머물고·50

거울·51

그래도·52

하이 빅스비·53

뿌리의 일탈·54


3부  


물방울 가족·58

곶감을 말리며·59

금낭화·60

적선과 냉정 사이에서·61

왕벚나무집 할머니·62

가마솥·63

참깨를 볶으며·64

새벽비·65

이방인·66

텃밭·67

설유화·68

목련이 운다·69

유월이 가네·70

꽃무릇·71

수마水魔·72


4부  


바다의 날개·74

동백꽃·75

갈릴리바다 일출·76

흥정계곡 불 한증막·78

양수리兩水里에 가면·80

용비지 반영反影·81

정서진에서·82

을왕리 해변·83

재인폭포·84

톤레사프호수·85

흔적·86

시월·87

라떼는 말이야·88

오늘의 햇살로·89

귀가 순하다·90

누가 대장이라고·92


해설 | 김영탁 

존재의 결을 어루만지는 신성神聖의 시학·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