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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해부학 (황금알 시인선 285)
지은이 : 다카하시 무쓰오(高橋睦郎)
옮긴이 : 한성례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23년 12월 12일
사양 : 208쪽 | 128*210
ISBN : 979-11-6815-073-7-0383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20,000원

오래전 국제 시인 모임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처음 만난 다카하시 무쓰오 시인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우연히 한국 땅에 태어났을 뿐 당신의 생국(生國)은 시의 나라다.”

순간 그의 목소리에서는 잭나이프 냄새가 났다. 


피의 거울로서의 시인, 혈맥보다 뜨겁고 고독하고 섬세한 어둠으로서의 성,

파르르 떨리도록 아름다운 죄와 허망, 

굳이 깊고 격렬한 어떤 사랑과 전설들이 아니더라도 

그의 존재 중에 어느 것 하나 시인 아닌 것이 없었다. 


다카하시 무쓰오! 나의 생국인 시의 나라에서 그를 만나고 

그의 시를 읽는 것은 전율이다.  

- 문정희(시인·국립한국문학관장)   

다카하시 무쓰오(高橋睦郎)


1937년 후쿠오카(福岡)현 출생. 시인, 소설가, 수필가, 각본가, 시낭송가. 

후쿠오카 교육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상경하여 40대 중반까지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 어려서부터 자유시, 단카(短歌), 하이쿠(俳句), 산문을 병행하여 창작한다. 중학교 때 「마이니치 중학생 신문」에 작문, 시, 단카, 하이쿠를 응모하여 게재된다. 1959년 시집 『미노·나의 황소』를 출간하며 문단에 데뷔한다. 1974년 학창시절에 창작한 하이쿠를 모은 하이쿠집 『구구첩(舊句帖)』 출간했고, 시 외에도 소설, 오페라 각본, 일본전통 연극인 노(能), 교겐(狂言), 조루리(浄瑠璃)의 신작 대본 창작 등으로 작품세계를 확장한다. 서양 고전문학에도 깊이 관여하여 그리스 비극 「공주 메데이아」, 「오이디푸스 왕」 등의 연극 각본을 쓰는 등, 여러 장르에서 활발하게 예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적인 시 낭송가로도 유명하다.

일본의 여러 전통시가도 형태만 다를 뿐 현대시와 동일하다는 입장에서 정형을 지키면서 여러 장르를 병행하여, 시대를 초월한 유연한 시 창작을 시도해왔다. 작풍은 단아하면서도 대담하다.  

저서로, 시집 『미노·나의 황소』(1959), 『장미나무·가짜연인들』(1964), 『잠과 범죄와 낙하와』(1965), 『더러운 자는 더욱 더러운 짓을 하라』(1966), 『화자와 청자와 또 다른 한명』(1974), 『시에서 무한히 멀어지기』(1977), 『남자의 해부학』(1978), 『왕국의 구조』(1982), 『토끼의 정원』(1987), 『누나의 섬』(1995), 『이 세상 혹은 상자 속 사람』(1998), 『유행』(2006), 『영원까지』(2009), 『바로 어제 이야기 나의 그리스』(2018) 등 30여 권의 시집이 있고 『연습음식』(1988), 『허음집(虚音集)』(2006), 『10년』(2017), 『미치면 어떻게 될까』(2022)를 비롯한 단카집, 하이쿠집, 소설, 시론집, 작사집, 각본집, 에세이집, 편저, 번역서 등 100여 권의 저서가 있다.

수상으로, 1982년 시집 『왕국의 구조』로 도손기넨레키테이(藤村記念歴程)상, 1988년 하이쿠집 『연습 음식』으로 요미우리문학상, 시집 『토끼의 정원』으로 다카미준상, 1996년 시집 『누나의 섬』으로 시가문학관상, 2007년 시집 『유행』으로 일본시가구(詩歌句)협회상. 2010년 『영원까지』로 현대시인상. 2014년 『일어로 라틴어 읽기-시인이 읽는 라틴문학』으로 아유카와노부오상, 2015년 현대하이쿠 대상. 2017년 하이쿠집 『10년』으로 다고쓰상과 하이쿠사계대상,  2022년 마이니치예술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0년 시주호쇼(紫綬褒章) 훈장과 2012년 고쿠지쓰쇼주쇼(旭日小綬章) 훈장을 수훈했고, 2017년 문화공로자 일본예술원 회원에 선출되었다. 



옮긴이 한성례


1955년 전북 정읍 출생. 세종대학교 일문과 졸업 및 동 대학원 국제지역학과에서 일본학 전공. 1986년 ‘시와 의식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어 시집 『실험실의 미인』, 『웃는 꽃』, 일본어 시집 『감색치마폭의 하늘은』, 『빛의 드라마』, 네덜란드어 시집 『길 위의 시(Gedichten voor onderweg)』, 인문서 『일본의 고대 국가 형성과 만요슈』 등의 저서가 있고, 1994년 ‘허난설헌 문학상’, 2008년 일본에서 ‘시토소조 문학상’, 2022년 ‘포에트리 슬램 번역문학상’을 수상했다. 번역서로는 소설 『구멍』, 『달에 울다』, 에세이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동화 『은하철도의 밤』, 인문서 『시오노 나나미의 리더 이야기』 등, 한국과 일본에서 시, 소설, 동화, 에세이, 인문서, 비평서 등 200여 권을 번역했고, 4권의 ‘한일대표시인 앤솔로지’를 기획, 번역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시집을 번역하였으며, 김영랑, 정호승, 김기택, 안도현 등 한국시인의 시를 일본어로, 고이케 마사요, 이토 히로미, 티엔 위안 등 일본시인의 시를 한국어로 번역했다. 또한 여러 번역서가 한국 중고등학교의 국어, 사회 문화, 도덕, 윤리 등 40여 종의 교과서와 지도서에 글이 수록되었다. 1990년대 초부터 일본의 여러 문학지에 매 호마다 한국시를 번역, 소개하고 있다.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1부  라디게의 목


여명·12

비둘기·13

라디게의 목·14

밤·15

장미꽃 나무·16

노래하기 전의 니그로·17

노을을 위한 타블로·19

겨울 여행·22

거울·26

죽은 소년·27

소년들·28

1955년 겨울·29

손가락·31

목소리·33


2부  여행자 

  

여행자·36

밤·37

소년에게·39

형제·40

목구멍에서·41

의자·43

관에서·44

1960년 겨울·46

거인 전설·47

출발하는 나·56

나그네로 가장한 나·57

성聖 창녀로 분장한 나·59

성교 해부도性交解剖図의 나·61


3부  모래의 말


눈[目]의 나라에서·64

모래의 말·68

도서관 혹은 책벌레가 내뿜는 꿈·70

우리들 지팡구 사람·76

보이지 않는 서책·77

편지·81

잠에서 깨어·84

잡초 연구·85

원숭이를 먹는 사람들·87

삼나무·89

초령담草靈譚·90

어두운 학·92

글씨를 쓴다는 것·93

쥐의 노래·94

공포에 질린 사람·96

정원·97

여행하는 피·105

울타리 너머·106

우물을 찾다·107

아름다운 절벽·108

나무·110

나무와 사람·111

없는 나무·112

이 세상 혹은 상자의 사람·113

테러리스트 E·P에게·118

음악·120

고래의 여름·122

노지路地에서·126

일어나는 사람·128

시인 자신의 묘비명·135

나의 이름은·136

기묘한 날·138

소야곡小夜曲·144

이 집은·154

죽은 자들의 정원·157

시인을 죽이다·158

6월의 정원·161

귀환·163


■ 해설 | 티엔 위안(田原) 

다카하시 무쓰오(高橋睦郎) 씨에게 36가지 질문·165


■ 옮긴이의 말 | 한성례

다카하시 무쓰오라는 신전·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