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확은 아, 무서운 ‘자기규율의 도덕률’을 지닌 시인이다. 지금 좌절된 듯 보이는 촛불혁명으로 인하여 ‘짙은 아쉬움’과 슬픔, 분노를 느끼고 있는 독자들에게 이 시인은 과연 무슨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가?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운주사에 가 봐야겠다. 그리하여, ‘역사의 모든 과오와 미숙’을 이 늙은 손으로 한번 쓰다듬어 보리라.
- 안삼환(서울대 명예교수·소설가)
임동확 시인에게 시는 “어떤 ‘겉사실’의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속사실’의 대상이다. “더 현실적인 ‘속사실’ 이란 뜻은 생생하게 살아 있는, 평생 사라지지 않는, 잊을 수 없는 real reality, 때로는 분출된 싯벌건 용암으로 사방팔방을 순식간 덮어버리는 분화구요, 때로는 파도 일렁이는 바다요, 때로는 푸르디 푸른 하늘이다.
- 심광섭(전 감신대 교수·영성신학자)
노골적인 감성을 부끄러워하는 시인의 순수함으로 느껴 그의 진지한 문장은 마치 눈보라 치는 운동장에서 차렷 자세로 묵묵히 서 있는 학생 같다.
- 김미옥(서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