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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 백년 기다릴게 (황금알 시인선 278)
지은이 : 김소해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23년 11월 27일
사양 : 128쪽 | 128*210
ISBN : 979-11-6815-065-2-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10,000원

“자기 창조와 재창조는 모방한 형식과 새로운 형식 사이의 투쟁”에서 나오는 것, 특히 “자동성에 굴복 말아야”(파스칼 브퀴르네르) 한다는 전언을 깊이 새겨본다. 시조라는 정형성의 조건이 자칫 자동성에의 굴복 같은 안주로 이어질 우려를 지닌 까닭이다. 쇄신의 명제가 더 어려운 정형의 미적 쇄신, 그것은 한 권의 시조집을 묶을 때마다 더 크게 더 많이 보인다. 이전의 시조집에서 얼마나 새롭게 깊어지거나 넓어지거나 나아가고 있는가. 그런 질문이 끝까지 자신을 괴롭히며 다음 여정을 일깨우는 것이다. 

『서너 백년 기다릴게』는 그런 고뇌 어린 여정에서 길어낸 김소해 시인의 가편들을 더욱더 깊이 보여주는 시조집이다. 이 글에서는 주로 악보에 담지 못한 노래들이나 그늘이 물든 소리의 뒤를 따라 거닐며 시인의 발견과 발화를 함께 즐겼다. 하지만 이런 작품보다 더 풍성한 시인의 모색과 발화가 있으니, 그런 편마다 많은 기울임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깊숙이 귀 기울이는 가슴들과 더불어 더 그윽한 울림이 이어지길.  

- 정수자(시인·문학박사)

김소해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1982년 『현대시조』 초회추천 1983년 『현대시조』 2회 추천완료, 198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시조)로 등단하였습니다. 시집으로 『치자꽃연가』 『흔들려서 따뜻한』 『투승점을 찍다』 『만근인 줄 몰랐다』 『대장장이 딸』 등이 있습니다. 성파시조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 본상, 이호우 이영도 시조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 선정 ‘올해의시조집상’ 등을 받았습니다.  


sohe1333@hanmail.net

1부  


배롱 꽃·12

붉은 식사·13

모를 일·14

남해·15

도래샘·16

둔하다고 핀잔이다·17

우리 동네·18

화들짝 꽃밭이라·19

하지감자·20

찔레꽃 명당·21

산나리꽃·22

큰북·23

11월·24


2부        


굴·28

실금·29

얼음새꽃·30

ᄃᆞᆯᄒᆞ 노피곰 도ᄃᆞ샤·31

세진교를 건너는 가을·32

소라계단 ― 동광동·33

이것!·34

밤나무 꽃필 적에·35

길의 순장·36

처서·37

젓가락질이 서툴러서·38

술래들의 저녁 시간·39

초록 열차·40

도마뱀 꼬리를 자르고·41


3부  


누에고치·44

미완으로 세운 집·45

달빛공장 완월동玩月洞·46

봄밤·47

여기는 명당·48

e편한 ― 엄마 생각·49

가을 브레이크·50

교차로·5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52

팬fan팬pen·53

삼월에는·54

울음학·55

가난한 그늘·56

밤의 주차장·57

달빛만 축내지·58


4부    


운석·60

봄 편지·61

입양·62

다정국수·63

보리밥집·64

고래·65

삼천포·66

케인·67

묻지 말자·68

부싯돌·69

태풍·70

계산 없이·71

구렁도 꽃밭이네요·72

죄·73


5부    


반 고흐의 해바라기·76

청동거울·77

풀을 다시 읽다·78

오자미놀이·79

즐거운 꽃밭·80

카사블랑카·81

아폴론동호회·82

섣달·83

다시, 채석강에·84

펜플룻을 부는 인디언·85

질문들·86

냉장고 그녀·87

장다리꽃밭 나비들·88


해설 | 정수자  

그늘에 물든 노래를 찾아·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