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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에 당신 (황금알 시인선 276)
지은이 : 곽애리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23년 10월 31일
사양 : 136쪽 | 128*210(양장)
ISBN : 979-11-6815-062-1-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15,000원

곽애리의 시집은 5부로 짜여 있는데 시집을 읽다 보면, 같은 시인의 시집 같지 않게 시의 질료도, 음색도, 표현방법도, 내재한 의도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시가 많다. 그리고 나는 그 이유가 이 시인의 다면체적 성격의 내적 에너지, 내지는 새로운 시도에 목적을 둔 도전의 결과라고 보고 싶다. 그래서 이 시집의 매력은 여러 곳에 산재해 있지만, 오랜 세월 뉴욕 근교에 살면서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을 좋아하고, 다른 예술 그룹과의 교류를 이어왔기 때문인지 주저하지 않고 저돌적으로 방향을 탐색하는 용기가 곳곳에 보인다. 모쪼록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을 통해 언어적 긴장을 획득하고, 아름답되 독자적이면서 자유분방한 시적 공간을 구축해 나가는 개성 강한 시들을 계속 만들어나가기를 부탁을 드린다.

- 마종기(시인) 


곽애리 시인의 시에서는 아침이슬이 흰꽃이 되어, 영롱한 물방울이 마치 푸른 비단 위를 구르는 신비가 만져진다. 여름 나무 잎새를 스치고 나는 실바람에 몸을 적시게 한다. 일상에 접하는 모든 사물이 시에 이르는 경지에 이른다. “그날 밤/ 잠 못 이루고 천장에 박아놓은 박제된 눈동자 위에 매달린/ 붉은 눈물방울/ 쌀자루”(「쌀」 부분). 시인의 마음이 순수하다 못해 여름 아침 공기다. 시적 감수성이 눈이 부신, 그 무지갯빛 맑은 방 속으로 누가 감히 길을 낼 생각이나 하겠는가. 언제나 곽애리 시인의 시는 흰꽃이 금강석이 되는 현장을 연출한다.

- 김정기(시인)

곽애리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1985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2017년 『문학청춘』으로 등단하였다. 

현재 뉴욕중앙일보 칼럼니스트로 글을 쓰면서, 요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songbirdaelee@gmail.com

1부  


첫눈·12

진동·14

절창絶唱·16

탱고·18

춤추는 지브라·20

해해해돋이·22

새벽·24

아침 장례·26

견고한 바다·28

pathways·30

개벽開闢·32


2부        


회색 바위·34

기도·36

엄마를 닮지 마라·38

우기의 불효·40

잠옷·41

완벽한 날·42

부담·44

화해·46

길·48

이불·50


3부  


가르마 그 희고 곧은 길·54

비의 지도, 애리조나Arizona·56

후러싱 외딴 골목·58

네 개의 창·60

징검다리·62

스위치를 내려버린 땅·64

남우주연상·66

마른장마·68

와아!·70

봉헤찌로의 눈물·72


4부    


쌀·74

멸치 두 마리·77

밥상·78

밥을 먹으며·80

나야·81

당신의 혀·82

묵언黙言·84

지진·85

나무 베던 날·86

비단이끼·88


5부    


재단사·90

디아스포라의 눈물 처방전·91

당신은 얼마인가요·92

당신, 언제 이곳을 기웃거리셨나·94

모자들의 행진·96

사막의 지도·98

그녀의 집에는 열 개의 창이 있어·100

90도는 싫어·102

주머니 속에 당신을 펼치는 날·104


해설 | 김영탁 

낭만과 유목의 몸시 그리고 생명의 깨달음에 관한 시학·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