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육당 최남선이 1908년 ‘소년’ 창간호에 우리나라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한지 115년이 되는 해입니다. (사)한국시인협회는 그 시사적 의미를 기려 사화집을 출간합니다.
한국시협은 지난 3월 프랑스를 방문해 프랑스시인협회와 상호 교류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해마다 3월이면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지는 ‘시인의 봄’행사도 함께 하였습니다. 올해 ‘시인의 봄’ 주제가 “경계Les Frontières”인 고로 동참의 뜻으로 사화집의 주제를 “경계”로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숙명적으로 남북 분단이라는 ‘경계’를 안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과 인간 사이, 조직과 조직 사이, 사회와 사회 사이, 나라와 나라 사이에 숱한 경계가 존재합니다. 세계가 전쟁과 각종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즈음 ‘경계’를 허물고 평화를 찾기 위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좋은 작품들을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봄이 회원님들의 시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출판의 계기를 마련해주신 (사)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의 지원에 감사합니다.
- 유자효(한국시인협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