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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통의 아침 (황금알 시인선 181)
지은이 : 이미화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8년 10월 17일
사양 : 128쪽 | 128*210
ISBN : 979-11-89205-13-3-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9,000원
진력을 다해 살아온 사람의 흔적들을 마주한다. 반듯하다, 꼿꼿하다, 흐트러짐이 없다, 이미화 시인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떠올리는 말. ‘정직’이 어떤 것인지 나는 이 시인을 통해 알았다. 정직은 집을 사고파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취해야 할 태도며 도리인데 이 시인의 시의 출발점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현란한 기교며 미묘한 언어감각을 따르기보다는 철저히 삶의 세목들을 불러와 앉히고, 듣고, 끄덕인다. 떠받치고, 버텨내고, 도와준다. 이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커다란 장부 옆구리에 끼고/ 알이 밴 다리 짚으며 계단 오르는/ 그녀는 중개인’이니 가능한 일이다. ‘물건 장부 내려놓고 단화끈 질끈 동여매는/ 그녀는 수수꽃다리 향기’. 시인의 시들에는 조미료를 일절 가미하지 않은 순수한 맛이 속속 배여 있다. 진력은 이제 진심에 가 닿아 시든 삶이든 그 모습들이 하나같이 진솔해져 있음을 느낀다.          
- 유홍준(시인)

이미화는 삶을 주의 깊게 살핀다. 시인의 촉수가 닿은 대상은 넓고도 깊다. 이미화의 시 세계는 ‘나’와 ‘너’와 ‘우리’를 아우른다. 시인은 현재에 집중하면서도 과거를 간과하지 않는다. 이미화의 시에는 고향과 유년이 살아있다. 시인은 쉽게 초월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미화의 시는 높은 수준의 은유를 활용하면서 미학적 완결성을 놓치지 않는다. 시인에게 시를 쓰는 일은 삶을 사랑하는 일과 다른 말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이미화의 시를 읽는 일도 그러할 것임을 믿는다.
- 권온(문학평론가)
이미화

1963년 경남 삼천포에서 태어나 마산창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 석사를 마쳤다. 2010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현재 진주에서 부동산공인중개사로 활동하고 있다.
1부  

낙관·12
안간힘에 관하여·14
목련·15
손길·16
전망 값·18
춘분·19
중개보조원·20
오미리 촌집·22
귀가·24
돋보기·25
삼분령·26
목련 아래 고양이·28
유등·29
개구리 주차·30
하일夏日·32

2부       
  
애월·34
몽돌·36
항아리 속의 달·37
퇴근·38
검은 새·39
치통의 아침·40
선택장애·42
귤하橘下·43
지리산 감나무·44
미소 인형·45
화장化粧·46
삼천포 폐역·47
봄날과 두통·48
미화·50
새벽, 삼당 민박집 콩밭을 걸으며·52
이사하기 좋은 날·54
쥐눈이콩에 대한 기억·55

3부  

때가 묻거로·58
휴지꽃·59
호박씨를 까다·60
씨앗 세 알·62
고흐와 아홉 번의 괘종소리·63
해변의 카메라·64
하얀 운동화·66
글라브라 글라브라 악보·68
봉곡동 시락국밥집·70
쑥떡·72
백무동 호두나무·73
에펠탑 그리는 여자·74
시월 국화·76
무화과·78
참말, 거짓말·79
동지冬至·80

4부          
  
1인 시위·82
나팔꽃 등기부·83
우리 공화국·84
민꽃 이야기·85
아구찜·86
깨소금집 여자·88
옵투샤·90
물푸레원뿔나방·92
목수국·93
시트콤·94
아빠와 그레텔·96
화련 가는 열차·98
눈 오시는 날·99
겨울 지리산 청무 밭·100
우물자리 별 이야기·102
부추 경매·104
순천만 청갈대 위를 지나가는 바람의 노래·105
허氏의 구둣방·106

■ 해설 | 권온
은유, 조화, 여운으로 빚은 미학적 완결성·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