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시조집
주최:오늘의시조시인회의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 서귀포센터
후원: 문화재청·제주특별자치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 최강 여성 해녀
해녀들이 물에 드는 날, 제주바다는 휘파람새 떼 울음의 장 같습니다.
‘물숨’이요, ‘숨비소리’가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의시조시인회 2018 여름세미나는 마치 그 소리를 찾아가는 여정처럼
회원들의 ‘해녀’ 관련 시편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시집의 제호도 『해양문화의 꽃, 해녀』로 정했습니다.
이는 세계인들의 눈에 비친 해녀의 모습을 지칭한 것입니다.
유네스코는 ‘제주해녀문화’를 2016년 11월 30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며 이에 화답했습니다.
조선 세종 시절, 제주 목사로 부임했던 기건寄虔은 눈 내리는 날 해녀들의 고된 물질 모습을 보고, “저렇게 힘들게 채취하는데 앞으로 내 밥상에는 전복을 아예 올리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옵니다.
제주에서 해녀의 역할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물질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해녀는, 좋은 풀을 찾아 유랑하는 유목민처럼, 국내는 물론 일본·중국·소련의 국경을 넘어 바다를 찾아 나서는 도전·개척정신의 소유자였습니다,
일제의 수탈에 맞서 대규모 항일운동을 전개했던 독립투사들이었습니다.
- 오승철(오늘의시조시인회의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