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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침 (황금알 시인선 163)
지은이 : 정경해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7년 11월 30일
사양 : 112쪽 | 128*210
ISBN : 979-11-86547-82-3-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9,000원
시인은 이질적인 요소들에 적절한 수식어를 부여한다. 고양이는 쓰레기 더미를 기웃대고, 할머니는 노점에 앉아 채소를 판다. 할아버지는 출근길에 전철의 빈자리를 찾고, 아르바이트생은 편의점 계산대에서 졸고, 갈 곳 없는 화자는 이불 속에 누워있다. 서로 대조되는 ‘다양’한 요소들은 이 수식에 힘입어 갑자기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하고 ‘통일’되어 간다. 연결고리는 이 모든 것들이 ‘아침 시간’에 보게 되는 ‘슬픈 모습’이라는 점이다. 
정확하고 규칙적으로 만들어진 ‘정원’과, 소나무·참나무가 멋대로 솟고 여기저기 잡초와 야생화도 섞인 ‘숲’이 있다. 우리는 이제 똑바로 모양을 잡은 나무와 색채까지 일정하게 맞추어 놓은 정원보다도 다양한 식물들이 저절로 자라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숲에 더욱 관심을 갖는다. 숲은 역동적인 생명력이 있다. 생동감 있는 다양성이 있다. 그것은 ‘자라는 것’이지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형식’이다. 즉 형식은 생명이, 생명은 형식이 되고 있는 것이다.
- 호병탁(시인·문학평론가)
정경해

충주에서 태어나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하고(문학 석사), 1995년 『인천문단』 신인상 시 부문 대상, 2005년 『문학나무』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2016년 국민일보 신춘문예 「신발」이 당선(최우수)되었다. 현재 인천 지역 도서관 등에서 문예 창작 강사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 『선로 위 라이브 가수』 『미추홀 연가』 『술항아리』 등과 시산문집 『하고 싶은 그 말』, 창작동화집 『미안해 미안해』 『동생이 태어났어요』 가 있다. 인천문화재단 문예창작지원금(2007, 2012, 2015, 2017)과 인천문학상, 인성수필문학상을 받았다.
1부  

성자聖者·12
감자 눈·13
황태 날다·14
엘리베이터·15
잡곡밥·16
기둥이 무너지다·18
가난한 아침·19
어른으로 산다는 것·20
수위·22
귀·24
동전·25
세례·26
닭발·28
신발 1·30

2부       
  
살·32
점령군·34
너에게·35
집배원이 다녀간 날·36
선·37
전화·38
그 이름의 무게·40
노을·41
그 집의 저녁·42
당신의 이분법·43
장마·44
인천 69·45
폐차장·46
메밀꽃밭에서·48

3부  

형광등·50
비·51
뼈들의 만남·52
불통시대不通時代·54
세상은 너를 묻지 않는다·56
우리가 사는 세상·58
오징어·60
비정규직 인생人生·62
사춘기·64
불청객·65
소주병·66
수도꼭지·68
뿌리·69
채혈·70

4부        
  
투견장·74
보약·75
2016 시지포스·76
생산·78
똥·79
좀벌레·80
장마 2·82
해·83
흐르다·84
무정란·86
냉장고·87
신발·88
저녁에·91

■ 해설 | 호병탁  
배고프면 먹고 마려우면 싸는 인간의 본연모습·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