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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마음 (황금알 시인선 162)
지은이 : 이종성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7년 11월 30일
사양 : 136쪽 | 128*210
ISBN : 979-11-86547-81-6-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9,000원
고요해야 멀리 보인다. 눈도 멀리 가고, 걸음도 멀리 간다. 관심觀心, 즉 마음이 고요할 때 사물이 보이고, 대상과 세계가 열린다. 분별과 시비, 대립과 반목은 시끄러운 유심이 빚은 결과다. 
산은 침묵과 고요다. 그것은 사상적 기틀이며 사유의 토대가 된다. 은사隱士와 명철名哲, 인자仁者가 산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고요는 맑은 물(마음)이다. 맑은 물은 설사 엎질러진다 해도 얼룩이 남지 않는다. 담박한 그 물이 열린 대상과 세계를 비춘다. 
인간의 진화, 무한한 세계에의 개안은 순전히 지평에 닿은 그 사유의 걸음 덕분이다. 걸음이 전방위적 길이다. 촘촘한 사유의 걸음은 그물이다. 그 그물로 물을 담을 수도 있다. 어디 그뿐이랴. 활달한 우주적 사유는 날개를 달고 저 먼 별세계로 휘적휘적 날아갈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걸음의 두 발은 성찰과 사유다. 자신을 밀어가는 수레다. 압축하면, 걸음은 즉자며 대자다. 걸음은 늘 대상과 세계를 지향하지만 항상 자신을 향한다. 내가 먼저 나 자신에게 이르지 않고 건너갈 수 있는 대상과 세계는 없다. 결국 걸음의 궁극은 나 자신이며, 나의 궁극은 산이다.
- 「자작시 해설」 중에서
이종성

1960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1993년 『월간문학』에 시 「겨울산행」 당선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그곳엔 갓길이 없다』 『바람은 항상 출구를 찾는다』와 산문집 『다 함께 걷자, 둘레 한 바퀴』 『지리산, 가장 아플 때 와라』 등이 있다. 2007년 「당진형수사망급래」로 제9회 수주문학상, 2009년 산시 「여정길」로 제15회 한국산악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공간시낭독회> 상임 시인이며, <숲과 문화 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월간 산』에 「산사와 명풍경」, 『숲과 문화』에 「시인과 숲」을 연재하면서 성산중학교 교사로 복무하고 있다. 
1부  북한산 소나무

자일·12
백덕산 버들치·13
우통수·14
북한산 소나무·15
절벽·16
돌의 겨울·17
바위와 소나무·18
산돌배·20
나는 지리산을·22
쑥부쟁이·24
가내소폭포·25
목탁새·26
민초샘·27
환상방황環狀彷徨·28
구상나무 숲·33
이정표·34

2부  인수봉
  
토왕성폭포·36
불음佛音·37
인수봉·38
우정고개 가는 길·40
어비계곡·41
백운동白雲洞에서·42
메타세쿼이아 숲·43
순두류 단풍·44
일인분·46
나무와 바람·47
대원사계곡·48
겨울 숲·50
누구나 한 켤레쯤 슬픔을 신고 있다·51
제일동천십이별곡第一洞天十二別曲·52
현호색·61
영암사지靈巖寺址·62

3부  귀때기청봉

봄비·66
천둥소리·67
잠시·68
청계사계곡 느티나무 집·69
귀때기청봉·70
사패산에서·72
산의 침묵·74
설악산1·75
설악산2·76
도토리와 깍지·77
북사면北斜面·78
꽃씨·80
별밤·81
오색딱따구리·82
한석산·83
돈·84

4부  만경대의 하늘        
  
신선골·86
볼케이노·88
꽃과 꿀벌·90
초록 봄비·91
안산 벚꽃·92
비봉·93
상투봉산장의 아침·94
봉미산에서·96
무수無愁골·97
연인산·98
각황사에서·99
천왕봉·100
도봉산 가는 날·102
산의 마음·103
만경대의 하늘·104
달마산·105
덕암사 종소리·106

■ 자작시 해설 |  
성찰적 사유와 걸음의 지평이 펼친 산과 사람의 사계, 
그 원융과 묘리·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