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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것들의 무게 (황금알 시인선 157)
지은이 : 김인애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7년 11월 17일
사양 : 136쪽 | 128*210
ISBN : 979-11-86547-75-5-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9,000원
세상에 나와서 수천, 수만 번 흔들리는 작은 잎사귀에서 “흔들리는 것들의 무게”를 느끼는 김인애 시인의 감성에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고 노래한 윤동주 시인의 섬세한 연민과 사랑이 보인다. 잎의 작은 무게에도 흔들려야만 생존할 수 있는 삶의 힘겨움과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인은 잎이 바람에 수동적으로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제 몸을 바람으로 “수천 번 헹굼질”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헹굼질은 어둠과 힘겨움을 밝음과 가벼움으로 전환시키는 능동적인 힘이다. 연약한 것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인의 눈이 수동적인 존재에서 삶을 헤쳐나가는 능동적인 힘을 읽어내는 것이다.
- 김기택(시인·경희사이버대 교수)

김인애의 시편은 대상을 향한 지극한 사랑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는 떨림과 그리움에 의해 깊이 감싸여 있다. 대상을 향한 “끝없는 목마름이 내게 있다는 것”(「시인의 말」)을 자각하면서, 시인은 흔들리는 것들의 무게를 마음 깊이 가늠해간다. 이러한 존재론적 발견과 성찰의 힘이 시인에게 새 빛을 찾아 나서는 형이상학적 열망을 허락하고, 그때 시인은 “근원을 향해/ 처음의 눈빛으로”(「수석에게 길을 묻다」) 심층적이고도 오래된 ‘시간예술’로서의 삶을 바라보게 된다. 이번 시집은 그렇게 “일렁이는 몸 밖 그리움”(「그가 존재하는 자리」)을 품고 시를 써가는 김인애의 마음과 영혼이 “눈부신 결정체로 반짝이며”(「순간이 궁극에게」) 다가오는 미학적 결실이 아닐 수 없다. 그 안에서는 “당신에게 나를 주는 영원”(「빗방울 아르케」)이 고요처럼, 물결처럼, 양도할 수 없는 아우라처럼, 잔잔하고 역동적으로 번져가고 있다. 아름답고 융융하다.  
  -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김인애의 시적 정조의 원음은 ‘생의 그늘’이 짙은 ‘비가悲歌’이다. 그러나 그의 대부분의 시편들은 ‘흔들리는 잎사귀들 몸짓’(「흔들리는 것들의 무게」)처럼 눈부시게 반짝거린다. 그의 시편의 눈부심은 깊은 그늘에서 배어 나온다. 그 역시 누구보다 ‘슬픔의 파랑波浪에 젖은 몸’이지만, 절대자의 ‘말씀의 길’에 충실하면서 스스로를 ‘하얗게’(「갈밭을 거닐며」) 말리고 정화시킨다. 그래서 그의 시선은 ‘찬 계절 모퉁이’의 일상에서도 ‘무지갯빛 소리’(「청각 장애인 구두 수선공」)를 발견하고 노래할 수 있다. 그는 어둠의 세상 속에 ‘환하게 출렁’이는 ‘길의 가슴’을 낸다. 그렇게 시인은 우리 시대 시적 치유와 구원의 한 영역을 열어 가고 있다. 
  - 홍용희(문학평론가·경희사이버대 교수)
김인애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2014년 월간 『한맥문학』신인상으로 등단. 경남 일원을 중심으로 한 디카시연구소에서 디카시의 확산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경남시인협회·경남기독문인회·마산문인협회 회원이며 디카시 마니아 카페 섬김이로, 마산시 진동면 죽전교회 사모로 섬기고 있다.
1부  생을, 여겨보다

수매화水媒花·12
미더덕 칼 만드는 노인·14
길냥이·16
바람이 불어오는 시간·18
흔들리는 것들의 무게·20
녹 꽃·22
빗방울 아르케·24
방·26
순간이 궁극에게·27
두 집살이·28
비가悲歌·29
스완 송Swan Song·30
하나둘 셋 설화舌話·32
어떤 체벌·34

2부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아, 겸손謙遜의 강으로 가자·38
지금, 하늘 아틀리에·40
어떤 물음·41
낱낱이 기록된다면·42
눈멀다, 눈뜨다·44
아겔다마 자장가·46
쉬어가게 하소서·48
덫·50
그럴 수도 있지요, 라는 말은·52
갈밭을 거닐며·54
아쉬레 정원·56
샘, 하나·58
킹 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60
청각 장애인 구두 수선공·62

3부  거기, 그곳에

사슴 호수, 길을 오르며·66
가을, 양화진 추억·68
거기, 그곳에·70
생의 마루에 오르시려거든·72
겨울, 주남호에서·73
몽돌 화가·74
겨울, 빨간 등대 아래·76
내 하는 일이란·78
궁극窮極·79
산이 길이 되다·80
묵지 마을·82
첨성대 별기別記·84
내 마음의 풍금·86
만날재 공원·88

4부  그리고 그를 읽는 동안      
  
겨울 아침·92
리셋reset 사랑·94
그가 존재하는 자리·96
피보나치 나선 사랑·98
그를 읽는 동안·100
노랑 장미·103
타고,·104
한잠 들지 못하는 시간·106
경자 언니·108
거스러미·110
곁·112
물망초·114
수석에게 길을 묻다·116
낙엽 한 장의 시간·118

■ 해설 | 고봉준  
긍정과 초월·120

■ 발문 | 김종회  
말의 길 너머 마음의 길·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