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효의 시세계는 ‘생명 탐구와 희망의 시론’으로 압축할 수 있다. 그의 시에서 우리는 유한한 삶 가운데서 영원을 꿈꾸고 변전하는 시대정신 속에서 정신의 일관성을 지켜 나아가고자 하는 시인으로서의 정신적 지향성을 읽어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영원주의에 대한 갈망과 지향은 그것이 단지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오늘의 삶에 뿌리박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성과 설득력을 지닌다.
- 김재홍 (문학평론가·백석대 석좌교수)
유자효는 인생과 생명에 관한 집중적인 성찰을 통해 생과 사, 희극과 비극 등 양면적인 면모를 지닌 삶을 긍정하는 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 존재의 유한성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담긴 시,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를 음미하는 시들을 발표하고 있다.
- 권영민 (문학평론가·서울대 명예교수)
유자효의 최근 관심사는 혈연에 대한 끈끈한 사랑의 확인으로, 이는 삶의 완성 즉 깨끗하고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는 일이다. 그는 이제까지 시인으로 살아온 삶을 ‘운명’이라 여기며, 라인하르트가 캔버스를 완전한 검은색(「완성」)으로 채우고 존 케이지가 침묵을 연주(「도심의 禪」)하듯 자기만의 시세계를 추구하고자 한다.
- 장영우 (문학평론가·동국대 교수)
유자효
부산 출생. 『아직』 『심장과 뼈』 『사랑하는 아들아』 『주머니 속의 여자』 『전철을 타고 히말라야를 넘다』 『성자가 된 개』 『아쉬움에 대하여』 『지금은 슬퍼할 때』 『내 영혼은』 『떠남』 『짧은 사랑』 『성 수요일의 저녁』 등의 시집과 『어디일까요』 등 시선집, 시집소개서 『시 읽어주는 남자』 등 산문집, 동시화집 『스마트 아기』를 펴냈다. 정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현대불교문학상, 편운문학상, 한국문학상 등을 받았다. KBS 파리특파원, SBS 이사, 한국방송기자클럽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사)구상선생기념사업회장, 지용회장, 『시와시학』 주간 등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