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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의 처세술 (황금알 시인선 140)
지은이 : 류인채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6년 12월 5일
사양 : 128쪽 | 128*210
ISBN : 979-11-86547-49-6-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9,000원
류인채의 시들은 새로운 서정이라 부를 만한 독자적인 시정詩情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시집들이 견고하면서도 내밀한 서정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의 시집에서는 자신과 가족, 이웃들의 지난 삶을 오늘의 시점에서 풀어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는 좀 더 넓은 세계와 교신하려는 그의 시 세계의 변모를 추론하게 한다. 그 스토리 속에서는 가볍지 않은 감각과 유머와 여유, 기지와 해학들이 어우러지면서 대상을 넓게 품어 안으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우선 이번 시집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우리가 고찰할 수 있는 것은 에로티시즘과 결합된 관계적 사유, 생태철학 같은 것이다. 그의 서정의 자장 안에는 모든 존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관계망을 향한 풍요로운 상상력이 깔려 있다. 그런 열린 시각이 이번 시집의 시편들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서정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손진은(시인·경주대 교수)

시의 사물성은 모든 사물과의 시공적 관계, 인과 관계로서 특징 지워지고 규명된다. 류인채의 시에서 드러나는 시적 성상들이 그러한데 이러한 것은 “새벽의 속살은 푸르고도 불그스름하”여서 “심해를 거슬러” “뭍”에 오르고 “문득 열린 바다 문”이 되어 “산홋빛 둥근 혀 하나 낳”는 것으로 구체화된다. 이것은 그의 시가 사물이 지니고 있는 실체적 표상 저 너머에서 존재하는 본질적 세계를 구체적 대상을 통해 구현하고 대상의 근원적인 세계와 동일성을 획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그의 시를 통해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서성거리고 끊임없이 사물들과 내통하기를 염원하는 것은 그에게 사물은 사물인 동시에 언어이며 존재이기 때문이고 사물들의 말을 훔치기 위함이다. 그의 주위에 있을 따름인 모든 관념과 사물들은 비로소 이번 시집의 시를 통해 스스로 그 존재를 드러내고 끊임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존재와 존재자-형태를 갖지 않은 것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 이것이 이번 시집에서 그의 시가 가지고 있는 존재의 내포성이고 의미이다. 
- 주병율(시인)
류인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인천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한 뒤, 2014년 제5회 『문학청춘』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1998년 시집 『나는 가시연꽃이 그립다』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나 한동안 학문 연구에 전념하다가 2014년 시집 『소리의 거처』로 인천문학상을 받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현재 경인교육대학교에서 ‘시 문학론’을 성결대학교에서 ‘기초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2080moon@hanmail.net
1부  

맨드라미의 교통사고·12
개미·14
회기역·16
왼쪽 날개·18
애관극장 그 골목집·20
펑펑 복사꽃·21
동인천역·22
밤꽃·24
구씨네 빈집·25
광복절 아침·26
한적한 오후·28
시詩·30
그 칼국숫집·31
거북이의 처세술·32
개개비·33
이병환 옹·34

2부    
  
입춘·38
왕벚꽃이 피면·39
늦은 점심 약속·40
손·42
고등어·44
거미줄·46
황도·48
무랑골·50
성묘·51
놋쇠화로·52
동행·54
정방폭포·55
삼대三代·56
합방合房·57
패스 패스·58
하모 하모·60

3부  

금어초가 썩고 있다·64
8월·66
월곶月串·67
말발·68
무작정·70
농부 시인 김종옥·71
내용증명·72
저녁 무렵·74
마루·76
난데없는 좌회전·78
퍼즐 맞추기·80
장도獐島·82
타임아웃·84
마을회관 돌잔치·86
주酒님을 모신 종원이·88

4부    
  
둥근 혀·92
뱀딸기·93
숲, 자지러지다·94
개나리·95
낙과落果·96
참새·97
자벌레·98
어스름 속·99
생존의 법칙·100
칡꽃·101
증거인멸·102
산굼부리·104
길상산吉祥山에서·106
구두 속의 꽃잎·108

■ 해설 | 손진은 
성장 서사와 그 이면·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