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온라인문의    사이트맵
2023년 세종도서 교양...
2023년 문학나눔도서 ...
2023년 문학나눔도서 ...
아버지가 서 계시네 (황금알 시인선 139)
지은이 : 이종문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6년 12월 24일
사양 : 120쪽 | 128*210
ISBN : 979-11-86547-50-2-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9,000원
이종문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볼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평범함’에서 강력한 자장을 뿜어내는 ‘비범함’을 포착해낸다. 그 과정에서 그가 구사하는 언어는 언제나 친화력과 호소력 넘치는 토착어이다. 문장은 해학으로 전개되고 그 속도는 민첩하다. 우리는 절로 웃게 된다. 그러나 그의 시는 바로 그 웃음의 눈꼬리에 이슬이 맺히게 하는 토속 서정의 힘을 강렬하게 지니고 있다. 그는 추상적이고 사변적인 인식의 발화에는 고개를 홱 돌려버린다. 늘 보통사람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마음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깨우침은 초탈이나 달관처럼 특별 난 게 아니다. “흰 구름 이불 속에 벌렁 드러누운 채로 두 팔을 베게 삼아 드렁드렁 코를 골며 한 사날 잠”을 푹 자고 “깨고 나니 의자 위”였다(「깨고 나니 의자 위데」). 여름엔 비 뿌리고 겨울엔 눈 휘날린다. 그에겐 그게 호시절이다. 당연히 호시절은 계속될 것이고 흐벅지고 깊은 서정은 더욱 짙어 갈 것이다.       
- 호병탁(문학평론가)
이종문

1955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하여 ‘역류’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그동안 『고려 전기 한문학 연구』 『한문 고전의 실증적 탐색』 『인각사 삼국유사의 탄생』 『모원당 회화나무』 등 한문학과 관련된 다수의 논저들을 집필하였고, 『저녁밥 찾는 소리』 『봄날도 환한 봄날』 『정말 꿈틀, 하지 뭐니』 『묵 값은 내가 낼게』 등의 시집과 산문집 『나무의 주인』을 간행하였다. 중앙시조대상신인상, 대구시조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유심작품상, 올해의 시조집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한문교육과에 재직 중이다.
10413@hanmail.net

1부  

계엄군을 투입하라·12
그것 참 희한하네·13
깨가 쏟아지게 살게·14
어느 가을날·15
이럴 때는 우는 기다·16
곡哭!·17
킬링트리killing tree·18
지팡이 톡, 부러지네·20
저만치·21
봄날·22
이제 대강 알 것 같네·24
그 절반을 잘라주게·25
아 이거야 나 원 젠장!·26
눈이라도 감고 죽게·27
숨을 쉰다는 것·28
산의 품에 폭 안겼다·29

2부    
  
니가 와 그카노 니가?·32
느낌표를 찍을 일이·33
중복中伏·34
누이 좋고 매부 좋고·35
뭐라예?·36
눈 풍년이 들었더래?·38
다 고갈된 것이네·39
봄날·40
폭포·42
날 쳐다보지, 한다?·43
삶은 고구마를 들고·44
만세라도 부를 듯이·46
세상에!·47
무심코·48
아예 중이 됐지 뭐야·49
하늘·50
그날·51

3부  

아버지가 서 계시네·54
우리 담임 아잉교·55
가장 행복했던 순간!·56
깨고 나니 의자 위데·57
민들레꽃 피는 강가·58
가슴이 철~렁, 한다·60
우주의 중심·61
나름 꽃도 피워가며·62
복어·63
‘위험’에다 발을 딛고·64
다시 그 배를 생각함·66
도다리 회 묵고 있네·68
반지·69
안아보지 않을 테니·70
나도 역시 동참했다·71
소·72

4부    
  
아마 그런 뜻인 갑다·76
봄날·77
부부·78
웃지 말라니까 글쎄·79
저 장엄한 소멸 앞에·80
눈이 오시던 날·82
품에 푸른 사슴 안고·83
그 나무가 자살했다·84
저런!·85
왜 이래·86
피라미를 바라본다·88
아가리를 딱 벌리고·89
그래도 안 갈 끼가?·90
고작 거기까지였네·92
하관下棺·93
새로 부르는 서동 노래·94

■ 해설 | 호병탁
웃음의 눈꼬리에 이슬 맺히게 하는 강한 토속서정의 힘·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