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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노래 (황금알 시인선 137)
지은이 : 최일화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6년 10월 31일
사양 : 104쪽 | 128*210
ISBN : 979-11-86547-46-5-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9,000원
최일화의 시는 아버지와 아들, 할아버지와 손자, 할머니와 딸로 대변되는 가족의 소중함을 피력한다. 시력詩歷 30년에 이르러 비로소 시인이라는 자각을 하게 되었다는 그의 겸손한 고백은 우리를 숙연케 한다. 바라건대 최일화 시인이 펼치는 사랑의 시학이 앞으로도 더욱 넓고 깊게 나아가기를 기원한다.
- 권온(문학평론가)

최일화 시인의 억양은 백석을 닮았다. 백석이 노래한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살아가’듯, 시집 『그의 노래』에는 시적 대상인 그를 기다리는 간절함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시편들은 평이한 시어로 담담하게 과거를 도란도란 회고하면서 아련한 추억의 심연으로 인도한다. “아무 말도 못 하고/ 목례만 하고 방으로 들어갔더니/ 많은 친구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문상」). 이 시는 친구의 죽음과 남은 가족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렸지만, 끊임없이 반복하는 삶과 죽음의 진공을 보여준다. 특히 목례나 술을 마시며 고개를 숙이는 행위는 비슷하지만, 각자의 순리에 순응하는 숙임일 것이다. 떠나간 동무와 외로운 고향을 그린 “소식도 없는 동무 생각에 논두렁에 봄볕이 호젓하”(「찔레꽃」)듯 쓸쓸한 정조를 보이지만, “찔레꽃 하얗게 피워놓고 고향은 짙푸르다.”라고 말함으로써 종착역에서 다시 푸른 설렘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유행 지난 아버지의 겨울 잠바를 입고/ 지난했던 한 생애의 궤적을 잠시 따라가” 보듯이, 최시인은 옛것에서 현재의 삶을 반추하며 평범에서 위대한 궤적을 만드는 장인의 솜씨를 빚어낸다. 그는 이미 오랜 방황과 인고의 세월을 거쳐 황금빛 열매 거두어야 할 때를 귀띔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 김영탁(시인·『문학청춘』 주간)
최일화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1986년 무크지 『現場文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종합문예지 『계간문예』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우리 사랑이 成熟하는 날까지 』(1985) 『어머니』(1998) 『소래갯벌공원』(2011) 『시간의 빛깔』(2013) 등이 있고, 수필집 『봄은 비바람과 함께 흙먼지 날리며 온다』(2009)가 있다. 25회 인천문학상을 수상(2013)했다. 
영어 교사로 인천남동고등학교를 정년퇴직하고,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문학 관련 기사를 쓰고 있으며, 인터넷신문 ‘인천in’에 <금요시단>을 연재하고 있다. 
choiihlwha@hanmail.net
1부  

열세 살·12
씨앗·13
정류장 풍경·14
바람 모서리·15
문상·16
찔레꽃·17
나쁜 가게·18
환患·19
용납·20
성난 바람·22
갯벌공원 걸으며·23
열 개의 섬·24
오누이·26
노제·27
나성에 가면·28

2부    
  
추수의 계절·32
아버지의 잠바·33
들국화·34
알츠하이머·36
살림·37
그의 노래·38
별 하나·39
노을 속으로·40
시인도 이런 델 다 오십니까·41
모르는 사람끼리·42
미필적 고의·44
늙은 여왕이 있는 풍경·45
이웃집 얘기·46
식어가고 있다·48
일 년·49

3부  

억새풀의 노래·52
나의 후손·53
노인과 땡감·54
동향同鄕·56
갯고랑·58
길들여지다·59
달포 후·60
부스러기·61
오래된 싸움·62
판모밀·63
인생삼락·64
태초의 아버지·65
벌레·66
낮아지고 있다·67
도시의 숲·68

4부    
  
새의 장례식·70
한 노인·71
보름달·72
할머니의 옛날얘기·74
군자란·76
방치된 슬픔·77
솔밭 사이로·78
황홀한 선물·79
일용할 양식·80
엄마·81
닿아 있다·82
위령미사·83
가까이에 있다·84
온유하면 되는 것이다·86
일부·88

■ 해설 | 권온
소박하고 명쾌한 사랑의 시학·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