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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 (황금알 시인선 132)
지은이 : 유정자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6년 7월 15일
사양 : 128쪽 | 128*210
ISBN : 979-11-86547-41-0-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9,000원
유정자의 시는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대비 혹은 극대비가 전혀 대비 혹은 극대비 아닌 듯 그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삶의 세계’와 삶 자체의 일상 속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절묘한 원융을 이루고 있었는데, 항용 시라는 것이 정답이 없는 바 소위 ‘창조적 오독’을 가능케 할 수 있는 시가 좋은 시라면 그리하여 시는 다 그 시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시 밖’에 있는 것이라면 유정자의 시는 다 시 밖에 있었다. 시적 발화에 있어서 사물의 속성에 의존한 그 모든 일방적 맹목적 ‘화자 우월성’의 그 시 안에 시가 있는 그리하여 그 시 안에서 어떤 지적 가치를 형상화 시키고 의미화 시켜야 한다고 믿는 그 모든 문자 의존의 시에서 그의 시는 시를 순간 시 밖에 놓이게 하는 경쾌함을 보인다.                                           
- 김영승(시인)

유정자 시인의 첫 시집에는 모성에 대한 자취로 가득합니다. 「자서」에서 밝힌 대로 “긴 잠에서 깨어나 잠시 내 볼을 쓰다듬고 가신 어머니 손길”이 시인의 상상력을 뒤척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시인은 그런 어머니의 손길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발자취”(「무늬」)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여정은 삶으로서도 시로서도 많은 대상들을 기웃거리고 방황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 여정이 또 다른 산고를 겪으며 모성의 새로운 결실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 이경호(문학평론가)

유정자 시인의 첫 시집 『무늬』의 특징은, 시적 화자의 파란만장했던 삶의 여정과 앞으로 펼쳐질 시인의 길을 예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때의 화려함과 이어지는 나락의 낙차를 풍찬노숙에도 아랑곳없이, 다시 숨을 고르며 힘차게 환한 아침을 속삭인다. 이렇게 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건 “열정을 뿜어냈던 자리/ 무늬가 곱다”(「무늬」)고 한 것처럼, 오히려 시련과 상처의 의식을 열정으로 승화한 시인의 신념과 넓은 마음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한편, 유정자 시인은 천지간에 유랑하는 고아로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무화시키는 마술 같은 시편들을 선보인다. “우물물을 뒤집는/ 통곡 소리/ 잠이 깨어 나가 보니/ 장례식장/ 담장 밖으로/ 눈빛 맞추는 대추”(「때」)와 만나면서, 죽음은 야무지고 군더더기 없는 대추로 환생한다. “바다로 간 엄마/ 노심초사 노잣돈 걱정 없이”(「유랑」)와 “아침저녁으로/ 투명하게 딸을 보시려고/ 유리창/ 닦고 계신 어머니”(「유리창」)는 이승과 저승의 격의 없는 넘나듦이며, 애절한 연민을 불러온다. 다정도 병인 양하지만, 이미 첫 시집보다 훌쩍 더 커버린 유정자 시인의 다음 시집이 기다려질 뿐이다.  
- 김영탁(시인·『문학청춘』 주간)

유정자

1962년 인천시 강화군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고 2007년 『정신과표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다문화 상담사로 활동했으며, 2008년 제1회 부평 삶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2009년 인천시 연수구문화예술진흥기금을 받았다. 이 기금으로 시간이 흘러서 2016년 시집 『무늬』를 펴냈다. 현재 시를 쓰면서 (주)세일코리아에 근무 중이다. 

1부  

서시·12
무늬·14
연상聯想·15
사랑·16
낙하·17
강·18
연민·20
둥둥·22
별·24
본능·26
하루·28
무無·30
동행·32
단련·33
투영·34
위안·35
때·36

2부    
  
새·38
긴장·39
탑승·40
달무리·42
간절곶·43
그가 사라졌다·44
시카고 통나무집·46
웅도리·48
침묵·50
단풍·52
운명·54
희망·55
유리창·56
문門·57
고려산·58
갓바위·60
환희·62

3부  

보름달·64
원願·65
마음의 부자·66
후각·68
인생·70
나그네·71
세월 1·72
세월 2·73
세월 3·74
유랑·76
사과나무·77
텔레파시·78
주안 염전·80
정선 백운산·82
순명·84
박살·85
기른 정·86

4부    
  
새 한 마리·88
추억·89
혼돈·90
삶·92
소다·94
비움·95
비전·96
엄마 마중·98
가을·100
별빛 속에 흐른 날들·102
장안산·104
은빛 여울·106
시와 함께 걷는 길·108
간이역·111
밀어·112

■ 해설 | 이경호
어머니의 손길을 찾아 나선 여정·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