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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황금알 시인선 122)
지은이 : 김기화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5년 12월 24일
사양 : 120쪽 | 128*210
ISBN : 979-11-86547-24-3-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9,000원
한 편의 시는 살아가는 꿈을 통해 진실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갈망하는 적절함이 묻어나야 하며, 고로 그가 쓴 작품들은 타인의 삶에 대한 대리경험이라고도 한다. 금번에 내놓은 김기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고맙다』 역시 대부분 우리 가 스쳤으면서도 무심코 놓치고 온 경험들을 꼼꼼히 재구성한 작품들로 “애초부터 삶은 낯선 것 /낯설게 살자” 등 그 밖에도 「가을 편지」 「모순」 「그물」 같은 작품 등이 같은 맥락에 해당한다. 과장된 난해시의 덫에서 벗어난 독자들에겐 또 다른 친화력을 주는 시집이라 할 것이다. 
 - 허소라(시인)

세월은 흘러갔다. 하지만 김기화 시인에게 있어서의 세월은 아직 흘러가지 않았다. ‘황조리’에서 시작된 그간의 여행이 ‘진정한 여행’이 아니었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 또한 나짐 히크메트의 말처럼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는 날들’ 이라는 화두를 앞세워 팔순八旬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당차게도 선언한다. ‘아직 날아 보지 못한, 나의 빛나는 날’들을 찾아 ‘나의 사랑을 다시 시작할 것이다’라고…… 그가 아직 살지 않은 최고의 날들, 제3시집을 기대해 본다.
- 김동수(시인)

티끌 하나 범접하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게 살아가는 신조 때문에 그의 글맛이나 말맛이 쓰다. 그래서 나는 세속에 가라앉아 자맥질하지 않는 김기화 시인의 심근心根을 좋아한다. 그의 태생지가 예사로운 지기地氣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완주군完州郡 동상면東上面 사봉리詞峰里 황조리黃鳥里가 그의 금줄 친 마을이다. 마을 뒤로는 연석산硯石山이 병풍처럼 펼쳐있고 앞으로는 신인 묵객들이 말을 매어두고 시와 문장을 논하였다는 시평詩坪이 자리 잡고 있다. 지명을 따라가 보면 벼루 연硯 돌 석石, 글 사詞 산봉우리 봉峰(붓), 귀글 시詩 들 평坪, 누를 황黃 새 조鳥(꾀꼬리)자 등을 쓰고 있다. 예로부터 문文·묵墨·가歌의 맥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천혜의 지리地理에서 김기화 시인이라는 문사 하나가 햇빛을 받았다.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 할 것이다. 어찌 그 땅의 풍수를 어길 수 있단 말인가. 시인이 소년 시절 꾀꼬리 마을 황새목재 너머로 뜨고 지는 달밤의 연연한 시정을 놓쳤더라면 오늘은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는 사람으로 존재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아찔하기도 하다. 그의 시가 백제의 토기 같은 질그릇에 잘 담겨져 있다. 가끔 꺼내서 펼쳐볼 가치가 있다.
 - 김남곤(시인) 
동암東巖 김기화金基化

1939년 전북 완주군 동상면 황조리에서 태어나 1965년 전북대학교 상과대학 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전북불교대학을 졸업하였다. 경찰공무원으로 재임 중 대통령표창, 근정포장을 받았고, 1998년 정년 퇴임하였다. 2004년 월간 『문예사조』 시 부문 신인상을 받고 문단에 나와 온글문학회, 미당문학회, 석정문학회, 경찰문인협회, 현대불교문인협회, 완주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산 너머 달빛』 『고맙다』가 있다. 

1부  봄날의 향연

그물·12
가을 강·13
가을의 여백 1·14
가을의 여백 2·15
비 오는 날, 오후·16
봄, 봄·17
섬진강 나들이·18
들창으로·19
봄바람·20
백목련·21
풀꽃·22
커피숍 창가에·24

2부  새들의 길  
  
깨라·26
낯설게·28
시험·29
표지판·30
물과 모래·31
길가에서 1·32
길가에서 2·33
메아리·34
나의 젊은 날·35
객장·36
모순·37
헛꿈·38
잔을 비우자·39
갯바위에 서서·40

3부  고향길

고향이 어디냐 물으시면·42
산 너머 고향길·44
상쇠잡이·46
어머니·48
어머니의 손·49
아내는 막켕이다·50
고맙다·52
그러면 됐지·53
이사 전날·54
딸이 있다면·55
괜찮다·56
아침의 소리·58
누님·60

4부  강물은 흐르고       
  
도토리를 줍다·64
수석 1·65
수석 2·66
6월이 오면·68
미당시문학관에서·70
덕혜옹주 비석 앞에서·71
세상은 주막·72
어떤 관계·74
첫차를 타는 노인들·76
교신·77
해거름에 왜망실에 가다·78
안유리 춤을 감상하면서·80

5부  나를 찾아서
  
가을 편지·82
허공·83
워낭 소리·84
까치집·85
심우도 앞에서·86
바람의 목장·87
나 어떠합니까·88
누가 나에게·89
반상의 무단자·90
백지차용증·92
제멋에 겨운 사람·94
하늘이 부르시면·96
이별·98
궁금한 이야기·99
낙엽의 정서·100
나의 여정·101

■ 해설 | 김동수        
김기화의 시세계·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