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홍 교수는 1960년대 연세대 재학시절 코리아 타임스에 문학적인 글을 쓰기 시작하고 그의 시를 영어로 번역, 발표하기 시작해 지금도 주옥같은 글을 발표하고 계십니다. 미국의 서울에서 한국문학의 세계화, 그 최전선을 지키는 외교관, 문학대사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번에 한국에서 나오는 시집, 『하얀 목화꼬리사슴』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미의회도서관에서 미국 계관시인의 초청을 받아 시낭송을 두 번이나 연 한국의 시인을 조국이 재발견하길 희망합니다.
- 이창섭(코리아 타임스 사장/ 발행인)
최연홍 선생만큼 시에 대한 순수한 이상과 열정을 지닌 시인도 찾기 어렵다. 그가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시에 대한 열정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나는 그에게서 아직도 순수한 문학청년의 맑고 뜨거운 피가 흐르는 것을 본다.
- 정호승(시인)
언젠가 워싱턴 미국 문화원에서 강연을 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만난 분이 최연홍 선생님이다. 내 서툴고 어색한 강연을 아주 매끄럽게 통역을 해 주셨다. 내가 영어를 몰라서 그렇지 영어를 알았더라면 선생님의 통역이 내 강연 내용보다 몇 배는 더 훌륭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외국에 살면서 글을 쓰다 보면 고국에서 찾아 오는 별별 사람들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데, 그 별별 사람들의 별별 일들을 마다치 않고 선생님께서는 감당하고 계신다. 아무리 오랜 세월을 외국에 살아도 그 나라와 한마음 한몸이 되지 않은 것은 비단 선생님뿐 아니리라. 재외 한국 시인들의 시들은 모두 다 고향산천을 거닐고 뛰놀고 있다. 놀라운 일이다. 아무리 고국을 벗어나려고 애를 써도 뿌리는 고국의 산천에 깊이 닿아 있는 셈이다. 선생님의 시도 그렇다. 선생님의 시를 읽고 있으면 가슴이 아려 온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고향은, 조국은, 어머니는 도대체 무엇인가. 몸은 워싱턴에 있지만 마음은 고향 마을을, 어머니의 치마폭을 놓지 못한다. 선생님의 시는 그렇게 고국산천의 논밭을 부산하게 오가는 어머니의 치맛자락이다.
- 김용택(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