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온라인문의    사이트맵
2023년 세종도서 교양...
2023년 문학나눔도서 ...
2023년 문학나눔도서 ...
암호해독사 (황금알 시인선 112)
지은이 : 잇시키 마코토(一色?理)
옮긴이 : 한성례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5년 9월 1일
사양 : 288쪽 | 128*210
ISBN : 979-11-86547-07-6-0383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20,000원
잇시키 마코토라는 시인은 시나 이야기라는 형식을 이용한 엔터테이너이거나 나쁘게 말하면 사기꾼(이처럼 혼란한 세계인지는 몰랐다), 집단무의식의 어딘가에 있는 순수왕국 혹은 미궁의 왕이었다. 왕을 만나고 싶어서 한발 내디디면(페이지를 넘기면) 그곳에는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놀라운 세계, 하지만 왠지 그립고 정답게 마음을 흔드는 세계가 펼쳐져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나 자신’과 만난다. 때로는 ‘나 자신’만 존재하는 방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곳에서 악몽과도 만난다. 잊고 있던 소원이 떠오르고 부모형제의 또 다른 얼굴을 보게 되고 우리 자신의 죽음과도 조우할지 모른다. 언어는 언어가 아니고 꿈은 우리가 알던 꿈이 아니다. 그러한 세상에서 최종적으로 기댈 존재는 무엇일까. ‘왕’은 우리에게(물론 왕 자신에게도) 항상 도전하고 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실제로 순수왕국에 들어가 순서대로 관찰해보자.
- 이토 히로코(伊藤浩子)

잇시키 마코토는 두 세계를 살아간다. 현실 세계와 꿈속 세계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꾼다. 그 꿈은 예외 없이 환상이 뒤섞인다. 꿈이란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이 빠져나가듯 시간이 지나면 스르르 사라져버린다. 사람들은 자신이 잠들어 있을 때 건너온 시간을 매일매일 망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잇시키 마코토는 특별한 꿈을 꾸고 나면 그 꿈을 잊지 않으려고 메모를 해왔고, 이를 시 창작에 활용하여 ‘꿈 일기’라는 장르로 승화시켰다. 꿈에는 무의식의 세계가 깃든다고 볼 때 꿈이란 내면의 표출임은 분명하다. 역설적이게도 그는 꿈을 꿈인 채로 두기 위해 꿈을 쓴다. 일반적으로 꿈에서 모티프를 얻어 일상적인 논리로 풀어내려 하면 괴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는 이러한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 ‘꿈 일기’라는 다소 노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그러기에 독자는 더욱 집중해서 꿈의 페이지를 들춰보게 되고 그의 무한한 몽상 세계에 빠져드는 것이다. 
- 한성례
지은이 : 잇시키 마코토(一色?理)

1946년 일본 나고야(名古屋) 출생. 와세다(早?田)대학 문학부 졸업(러시아문학 전공). 1966년 대학 2학년 재학 중에 교내 동인지 『신세다이(新世代)』를 창간하고 이어서 첫 시집 『전리품 없는 전쟁과 수선화 색깔의 토치카』를 출간했다. 그 외의 시집으로 『가난한 핏줄』(1972년) 『꿈을 태우며』(1982년) 『한밤중의 태양』(1984년) 『DOUBLES』(1989년) 『원형(元型)』(1997년) 『헛꿈 일기』(2004년) 『에바』(2014년) 등 다수가 있다. 1987년에는 반 자전소설 『노래를 잃어버린 카나리아를 뒷산에 내다 버릴까』를 출간했다. 
1980년 시집 『순수병』으로 ‘H씨 상’을, 2012년 시집 『에스』로 ‘일본시인클럽상’을 수상했다.  
『이카미(異神)』(1969년) 『후네(舟)』(1975년) 『오곤지다이(?金時代)』(1982년) 『소카와세미』(2010년) 등 여러 시문학지와 동인지 창간에도 참여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현대시인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무겐(無限) 신인상’ ‘시토시소 신인상’ ‘H씨 상’ ‘지큐(地球)상’ ‘현대시인상’을 비롯하여 여러 시문학상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으며, 현재 일본의 대표적인 월간 시문학지 『시토시소(詩と思想)』의 편집장이다.



옮긴이 : 한성례

1955년 전북 정읍 출생. 세종대학교 일문과와 동 대학 정책과학대학원 국제지역학과 일본전공 석사 졸업. 1986년 『시와 의식』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어 시집 『실험실의 미인』, 일본어 시집 『감색치마폭의 하늘은』 『빛의 드라마』 등이 있고, ‘허난설헌문학상’과 일본에서 ‘시토소조상’을 수상했다. 번역서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붓다의 행복론』 등이 한국 중고등학교 각종 교과서의 여러 과목에 실렸으며, 『달에 울다』 『파도를 기다리다』 등 다수의 소설과 에세이, 인문서 등을 번역했다. 또한, 시집 『바람이 불었다』 『골짜기의 백합』 등 일본시인의 시집을 한국어로, 고은, 문정희, 정호승, 김기택, 박주택, 안도현 등 한국시인의 시집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등 한일 간에서 다수의 시집을 번역했다.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1부  암호해독사

‘잠자리’가 아니면 ‘백색혐오’·12
일곱 살·14
마을·17
밤·18
나·21
글자·22
왼손잡이 남자·23
물구나무서는 사람·24
원고지·25
얼굴·26
아내·27
마음·28
돼지·31
구름·32
달·33
달맞이꽃·34
한 방울의 물·35
수인囚人·36
사이렌·38
좋은 냄새·41
학교·44
지렁이·47
손톱 우주·51
한밤중의 태양·56
암호해독사·62
등대지기·68
내 친구였던 인형·72

2부  붉은 눈    
  
‘나’를 지우다·76
망원경·79
연기煙氣병·83
붉은 눈·91
야마노테 선 이야기·95
종점·101
고독·104
×·105
공터·106
두 겹짜리 집·107
저능아·108
사카사마·110
와카메의 오빠(나흘 밤의 꿈)·116
고마에·118
아아아아아아아아아……·121
성·125
뒷면 이야기·129
버스를 타다·133
냉장고 안의 태양·135
지옥·137
도망치는 토끼·138
오산바시·140
물속의 태양·142
물에 빠진 태양·144
비·148

3부  유년

버스 안에서·150
비밀·152
눈 모양을 한 벌레·153
구두점·156
복수·159
상실·166
유년·167
유키·169
태양·170
갈채·172
왈츠·173
수확·177
복사기의 고독·178
강 근처에서·181
처음의 끝·187
그려놓고 온 지도·189
편지 비슷한·190
지진의 날 1·192
지진의 날 2·194
지진의 날 3·198
안녕히·203

4부  꿈의 해방구―꿈 일기 1    
  
시체가 쌓인 화장실 꿈·206
그랜드피아노를 운전하는 꿈·207
기쁨의 거리를 가는 전차 꿈·208
새로운 버스의 활용법에 관한 꿈·209
옆쪽으로 타는 택시 꿈·210
전철 안에 있는 회사 꿈·211
수중 엘리베이터 꿈·212
공중 식탁 꿈·214
얼굴에서 풀이 돋는 꿈·215
채소 머리를 한 노인 꿈·216

5부  천일 밤의 꿈―꿈 일기 2

2005년 6월 12일의 꿈(핵전쟁 이후의 세상)·218
9월 20일의 꿈(강아지 살해)·220
11월 6일의 꿈(미닫이문 밀실)·221
12월 23일의 꿈(가짜 자신과 화장실에서 사투)·224
2006년 1월 9일의 꿈(택시 안의 사생아)·225
7월 26일의 꿈(여자 마법사)·228
8월 8일의 꿈(칠흑 같은 어둠)·229
8월 12일의 꿈(하라주쿠의 홍수)·230
11월 11일의 꿈(카메라가 달린 캔맥주)·231
11월 19일의 꿈(인생의 역)·233
12월 9일의 꿈(새로운 몸을 사다)·235
2007년 2월 15일의 꿈(나에게 가는 버스)·236
4월 10일의 꿈(엘리베이터)·237
8월 28일의 꿈(스무 번째 아들과 에노겐)·239
2008년 2월 17일의 꿈(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는다)·240
3월 12일의 꿈(약한 지반과 위장 기계)·242
3월 19일의 꿈(귀 뒤에 난 손바닥)·243
4월 20일의 꿈(천황이 되다)·244
6월 28일의 꿈(여성의 시체를 먹다)·245
2009년 1월 12일의 꿈(쇼와 천황의 아들)·246
10월 27일의 꿈(인육을 먹다)·247
11월 26일의 꿈(입석 택시)·249
12월 6일의 꿈(혁명)·251
2010년 9월 10일의 꿈(지하 네트워크)·253
9월 24일의 꿈(시스템 오므라이스)·254
9월 29일의 꿈(해일)·256
10월 14일의 꿈(큰 해일)·257
11월 30일의 꿈(악몽)·258
2011년 10월 2일의 꿈(파란 봉투)·260

해설 | 이토 히로코(伊藤浩子)   순수왕국 혹은 미궁迷宮·261
잇시키 마코토(一色?理) 연보·279
옮긴이의 말 | 한성례   몽상과 상상의 자동기술사·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