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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 (황금알 시인선 109)
지은이 : 김환식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5년 8월 31일
사양 : 136쪽 | 128*210
ISBN : 979-11-86547-04-5-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9,000원
시인은 시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감정의 유로流路가 아닌 진정성 있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픔의 표출이다. 시는 아픔에서 잉태되는 것이다. 그것이 시대적 상황이든, 일상의 삶이든, 자신의 내면적 갈등이든 그 밑바탕은 아픔이다. 김환식의 시는 「버팀목」이 표상하듯 버티며 살아가는 군상들의 세기말적 아픔을 곡진하게 그리고 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또는 일상의 삶 속에서 오는 좌절과 배덕 그리고 비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시인은 온몸으로 증언하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집은 신산한 삶과 아픔에 지친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촉매가 될 것이다. 
- 하청호(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김환식 시인의 시집 『버팀목』을 지지하는 시편들은 화려한 수사의 불빛보다 빈자일등貧者一燈처럼 시적 진실에 도달하고자 하는 절실함이 시의 영토를 환하게 밝힌다. 치장하지 않은 민얼굴과 맨발의 시적 도정은 현실에 발 딛고 선 평이한 시어와 소박한 시심이 이루어낸 걸작이다. 결국, 김환식 시인은 시 쓰기로서의 성실함과 소박함이 이미 실종된 위대함을 일깨운다. 그것은 시인으로서 시와 마주 보며 한몸으로서 일궈낸 한 소식이며 시의 위의威儀를 증명한다. “시작은 늘 사소하다/ 정말 그 처음의 시작은 아무 의미가 없다/하찮은 돌멩이 하나가 처음부터/ 그런 창대한 꿈을 꾸지는 못했을 것”(「돌무덤」)이라는 낮은 데서 시작하는 세움의 정신이 탑을 만든다. “밥그릇을 비운다는 것은/ 빈 그릇의 침묵만큼 늙어간다는” 시 「인연」에서 비움의 정신을 본다. 채움과 비움으로 영혼의 울림을 발견하듯, 그의 시는 극점에서 두 개의 원심력이 길항하면서 시적 긴장과 아이러니를 동반한다. 그는 허공의 칠판에 사막을 개간하듯, 무궁무진한 시의 질료들을 생산하여 호명하면, 사막의 풀꽃으로 시는 피어난다. 한편, 그는 서러운 낭만적 서정으로 생을 환기하며, 따듯한 울림을 준다. “외롭다고 징징거리던 수저들도/ 밥상머리에 주저앉아 울먹이”지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파리 한 마리가/ 따뜻하게 두 손을 내밀고 있”(「서럽다는 말」)듯이, 하찮은 파리의 손길로 쓸쓸한 생의 이면을 따뜻하게 포옹한다. “간절함이 있어야/ 젖꼭지도 꽃이 될 수 있”(「꽃눈」)다는 절실함이 무연고지에서도 인연의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힘을 보여준다. “옷도 마음에 맞아야/ 몸에도 맞는 것”(「옷」)처럼, 자신을 응시한 시인의 몸과 마음이 하나 되는 시인됨이다.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시의 내공을 갈무리한 김환식 시인의 다음 시집이 기다려진다. 
- 김영탁(시인·『문학청춘』 주간)
김환식

그는 永川(慶北) 사람이다. 언행도 永川스럽다. 영천스럽다는 말은 진솔하다는 뜻이다. 그의 시들도 그렇다. 일상에 쫓길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그냥 버릇처럼 詩語들을 만지작거린다고 한다. 아무리 뜯어봐도 시인이란 이름은 그에게 가관스러운 호걸이다. 계간 『시와반시』에 작품을 발표하며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이 문학적 이력의 전부다. 하지만 그의 시들은 수다스럽지도 사치스럽지도 않다. 얽힌 매듭도 쉽게 풀어가는 열정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부지런하다. 이미 『산다는 것』 『낯선 손바닥 하나를 뒤집어놓고』 『낙인』 『물결무늬』 『천년의 감옥』 『참, 고약한 버릇』 등 여섯 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려놓았다. 이제 또, 하나의 『버팀목』을 일곱 번째 시집으로 묶는다. 참, 겁이 없는 사람이다.
현재, (주)한중엔시에스 대표이사이며, 한국시인협회, 대구문인협회, 서세루문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부  

고슴도치·12
버팀목·13
돌무덤·14
너울·16
알츠하이머·17
복어·19
서기2014년·20
개미·22
인연·24
입·26
전족纏足·27
와불·28
낙서·29
진주·30
약봉지·31
반성·32
고비사막·33
그릇·35
바위섬·36
착각·37
거룩한 사랑·38

2부    
  
욱수골·40
유희·41
무지개·42
까치밥 1·43
조령·44
들길·45
순교·47
신발·49
갓길·50
시월·51
IMF·52
서럽다는 말·53
가라루파·55
까치밥 2·56
빈 배·58
그리움·59
지우개질·61
수몰·62
행로·63
일탈·64
독서·65
세월·66

3부  

활엽수·68
주홍 글씨·69
고독·70
부활초·71
청단풍잎·73
행복·75
이승·77
망각·78
등·79
말똥구리·80
밥장사·81
다큐멘터리·82
갈증·84
딴 세상·85
옷·86
교행·87
영토·88
기적·90
공통점·91
경계·93

4부    
  
트라우마·96
일출·98
색맹·99
품앗이·100
넝쿨·101
쉽게 생각하기·102
꽃대·104
그리운 침묵·105
훔쳐보기·106
편식·107
부처·108
사랑·109
뱀·110
폐선·111
덫·112
박쥐와 종유석·113
이웃·115
그림자·117
꽃눈·118
평상심·119
참, 대책 없는 그놈·120
방관자·121

■ 해설 | 박남일
어둠과 빛의 변증법·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