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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에들다 (황금알시인선82)
지은이 : 이경아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4년 3월 17일
사양 : 112쪽 | 128*210
ISBN : 978-89-97318-65-0-03810
분야 : 황금알시인선
정가 : 9,000원
이경아 시편들은 생사의 바닥까지 갔다가 되살아 난 과정을 노래하고 있다. 죽음을 통해서 살아나는 여리고 어린 꽃부터 붙박이로 지상에 뿌리박은 나무와 숲, 날마다 강으로 내려와 몸을 씻는 산, 그리고 면적을 알 수 없는 창공을 노래하고 있다. 시의 적재함積載函은 바람마저 낚아버릴 거 같은 섬세한 그물로 포섭하고, 생의 비밀을 알아버린 광폭廣幅하고 심오한 시정신은 언 가슴속 어디에선가 망울망울 터져 나오는 불꽃이 된다. 하여, 이경아 시의 수많은 꽃은 마치 불사조不死鳥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새롭게 태어나는 것처럼, 불꽃을 통해서 다시 세상에 현현한다.
- 김영탁(시인·『문학청춘』 주간)
 
 
시인은 『겨울 숲에 들다』에서 자신이 “따뜻한 꿈을 펼쳤던”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사실 그녀는 악착같이 험하게 산 사람이 아니다. “어느 것이 이익인지 저울질 하지도” 않았고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소박하게 산 사람이다. 그리하여 “밤이면 편안이 다리 뻗고”누울 수 있던 사람이었다.(「있는 그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의 삶은 ‘휘청’거렸다. 물에 젖어 시린 발을 견뎌야했고 겨울 숲의 한 마리 새로 외로워야 했다. 시인은 서늘한 손을 내밀어 ‘휘청대는 삶’과 악수하였다. ‘눈바람 속의 응어리’를 스스로 화해의 손길로 풀어버렸다. 그 어려웠던 과정은 독자의 의식과 함께 숨 쉬는 아름다운 서정시로 노래 불려졌다. 그 서정적 시편들은 언제나 필연적 관계로 인간의 상처와 그가 창조하는 예술이 만나 빚어지는 시편들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시인이 볕 좋은 가을날 창호지를 붙이는 안온한 평화 속에 거하며 계속 맑은 물방울 같은 시를 깎기를 기원한다. 우리의 삶은 혼탁한 물결에 따라 유영하는 안쓰러운 물고기와도 같다. 그것들의 아가미와 지느러미는 늘 깨끗하고 싱그러운 물방울을 필요로 한다.
- 호병탁(문학평론가)
 
 
이경아 시인은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교육대학, 군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5년 성원문학상 수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펜 회원, 전북문인협회 이사, 석정문학 동인, 기픈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사초롱문학·군산여류문학 회장을 역임했고 전북문학상을 받았다. 시집 『물 위에 뜨는 바람』 『내 안의 풀댓잎 소리』 『오래된 풍경』 『시간은 회전을 꿈꾸지 않는다』 등이 있다.
이메일 post0034@hanmail.net
 
 
1부
나의 길을 묻는다·12
산·13
겨울 숲에 들다·14
설도화·15
마른 눈물·16
진분홍 꽃 진 자리·18
겨울 하늘·19
봄으로 가는 길·20
산사에서 오후 한때·21
기다림·22
꽃 몸살·23
둥지·24
봄·25
또 하나의 방법·26
 
 
2부
늙은 배롱나무·28
폭염·29
소낙비·30
강물만 흐르는 게 아니다·31
호우경보·32
거슬러 가다가·34
여유·35
꿈의 도시·36
염전에서·37
하늘은 아직도 푸르기만 한데 ·38
있는 그대로·39
지구는 지금·40
그 겨울 이야기·41
문패 ·42
 
 
3부
가을 햇볕 짱짱한 날·44
하늘 닮은 사람들·46
해후·47
방울토마토·48
어쩜 좋으냐·49
고추잠자리·50
삶의 그늘·51
착각·52
간절한 누구에겐가 ·53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54
가을 낙엽·55
허수아비·56
별을 꿈꾸다·57
무엇을 채워가며 어떻게 살아·58
 
 
4부
출항·60
풍어가·61
바다의 노래·62
진도에서·63
연화도에서·64
황산에서·66
욕심·68
접촉·69
살아야 할 이유가 있듯이·70
씨 간장독 ·71
이름값 ·72
실향·73
달항아리·75
마무리·76
 
 
5부
내가 나를 사랑하나·78
언제부터 내 것이었다고·79
아픈 몸짓·80
문병·81
꿈만 같다·82
몸피를 벗다·83
못 견디게 아파서·84
해안·85
슬픈 무늬 1·86
슬픈 무늬 2·87
슬픈 무늬 3·88
슬픈 무늬 4·89
슬픈 무늬 5·91
 
 
해설 | 호병탁
상처의 아픔을 극복하는 아름다운 몸짓·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