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계간 <불교문예>와 <한국문인>에 시로 등단한 김성부의 두번째 시집 『달항아리』. 다양한 공간들을 삶 속으로 불러들여 서정적으로 바라보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사쿠라지마로 가는 길>, <낙조>, <잔설>, <밤에 내리는 눈> 등을 수록하였다.
1부 설산에서 꿈을 꾸다 월아천月牙泉의 울음 미혼대迷魂臺의 바람으로 실크로드에서 하롱베이에서 만난 묵화 플라멩코와 노을 오대산五臺山 가는 길 아시호수에서 후지산을 인레 호수, 그 정情 사쿠라지마로 가는 길 카르모나 파라도르의 여정 앙코르와트의 그림자
2부 도장포의 겨울 풍경 향일암 동백꽃이 풍경에게 황사바람을 위한 기원 봉평에 일던 바람은 석양이 넘는 고개 화진포의 세월 심검당尋劍堂 인연 저 소리를 들어 보아라 수심교修心橋에 서서 섬진강 물길은 낙조 落照 화개花開 벚길 기리며 산수유 꽃길 울음 잔설棧雪 부도탑浮屠塔의 바람으로 자갈치 시장 그 자리 감암 포구의 노을 세월의 길이 있다면 형제의 상像 앞에서 등대에게 황혼길을 묻다
3부 달항아리 겨울 수평선 기다리는 사람 초승달에게 새 인연을 꿈속에서 어머니를 만나 석양이 앉은 자리 입추, 별빛과 나눈 얘기 황사바람에게 이별 꿈을 밤새 내리는 눈 갈대의 마음에게 새벽 바다를 위한 노래 할미꽃 희망의 빛을 위하여
4부 해조음海潮音 석탑 위에 내린 달빛 소리 노을이 앉은 자리 솔잎 한 줌, 낙엽 한 줌을 유월장미 바치며 나의 걸망에 새길 인연을 세모歲暮 석별惜別 동심결同心結을 풀며 다비식茶毘式 풍경소리 꽃잎되어 선화禪畵 나 먼저 떠나고 나면 안거安居 자화상自畵像 꽃이 시듦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