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영 시인의 시집『세월이 무엇입니까』. 1960년 국제신보와 서울신문, 19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저자의 이번 시집은 저자가 그동안 발표해 온 작품과 함께 미발표작을 엮은 것이다. 60여 년 동안 저자가 쓰고 지우며 고심했던 날들의 흔적이 오롯이 담겨있다. ‘가리개를 보내며’, ‘봄은 온들 뭘 할까만’, ‘버들꽃 날리는 날’ 등의 시편을 모두 5부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1부 귀고歸故 부자상 뻐꾸기 우는 마을 상실의 노래 우리 할아버지는 옛날 우리 할아버님은 가리개를 보내며 기일忌日에 용배 못물 한가위 고향 선사先史 고향 고향마을 다녀와서 한 구십 산 후에야 세월이 간다 애생 무한
2부 봄이 온돌 뭘 할까만 그래도 봄은 오네 봄바람에 봄나들이 버들꽃 날리는 날 가을이여 구월이 오면 가을 앓이 추청秋晴 잔양기殘陽記 가을 답신 겨울이 오면 삼동三冬의 시 춘소우春宵雨 대춘부待春賦
3부 작양 순 오르는 날 연밭에서 연잎 우산 아주까리 우산 목련 심경心經 해바라기 삼장三章 갈밭에 누워 황국화黃菊花 감 황국화 밝힌 밤에 모과 꿀 따러 가세 강
4부 하늘 아래 살고싶다 조국 날빛 잔치 애모愛慕 조그만 날의 곡조 설화조設話調 종주終走 세울의 흔적 탑 조인釣人일기 산이 나를 따라와서 내 마음이 있습니다
5부 그 친구가 보고싶다 상주로 가는 길 서울 조춘 서울의 버들가지 겨울 관악 관악산 춘천 가는 길 정선 아리랑 팔당八堂에 와서 양수리 연밭 청주행淸州行 백제 고분에서 불국사 봄에 와서 을숙도乙宿島 제주를 가며 보문사에 올라 적조암寂照菴 공림사空林寺 설산雪山 앞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