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창작한 시 <조국>으로 19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등 문단에 나온 시인 정완영의 『시암의 봄』. 고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시 <조국>을 창작한 저자의 시집이다. 문예지 등을 통해 발표한 시와 발표한 적 없는 시를 모아서 함께 담았다. 60여 년간 쓰고 지우면서 고심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1부 詩菴시암의 봄 無孔笛무공적 萬古靑만고청 老川里노천리 이야기 감꽃 흔 고무신 한 켤레 섬 서울 好日호일 능소화 그리운 날의 念曲염곡 가을 冠岳관악 가을을 기다리며 구름 나그네 코스모스 꽃밭에 누우면 비 젖은 날의 回憶회억 11월의 시 코트와 가로수와 낙엽이 있는 시 初冬초동 가로등 落葉낙엽을 밟으며 겨울 版畵판화
2부 上院寺상원사 종소리 寒溪嶺한계령 詩시 慶州경주의 돌 풍경소리 水鐘寺수종사 鳳頂菴봉정암 無題무제 華嚴화엄 안경 뜬 구름 흐르는 물 적막한 봄 上院寺상원사 종소리 水菊수국 새와 黃菊황국 하늘이 지은 절 허전한 日沒일몰 頂骨정골로나 가 앉을까 뻐꾸기 울어 雪嶽山설악산 겨울나기 傳燈寺전등사 가을은 속수무책 고향의 진눈개비 卍海만해의 침묵 흩어진 눈발자국
3부 이 길을 어쩌면 좋은가 떠나간 봄 나 사는 이야기 매미 돌아온 뻐꾸기가 눈 내리는 밤 春寒춘한 여름도 떠나고 말면 노을 새 제주 랑데부 달팽이의 하늘 시 쓰는 밤에 내 귀에는 낮귀뚜리 울음소리 기러기 行旅행려 김삿갓 당신에게 이 길을 어쩌면 좋은가 딱정벌레 6월 하루 허전한 날에 풍경에게 소 배밭머리
4부 저문해 바라보며 다시 사모곡 먼 마을에 내리던 눈 界面調계면조 고향 春愁춘수 눈 내리는 밤 가을 비 祭床제상 앞에서 내 손녀 '연정'에게 겨울 빛 겨울밤에 쓰는 시 落齒낙치 어머님 하늘 달맞이 누이 고개 작은 것이 아름답다 목련꽃 바라보며 三更雨삼경우 우리집 석류나무는 저문 해 바라보며 春望祭춘망제 平昌평창 가는 길 하루해 달래기 별 헤는 밤에 또 한 해를 보내며 安仲植안중식 시인의 절
5부 초가집 두 채 봄 편지 장마 개었다 초가집 두 채 인간극장 새 자전거 들숨과 날숨 상 손톱 깎기 산골 학교 내 이름은 홀랑개비 꼬부랑 길 버들붕어 두 마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