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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변명 (황금알시인선36)
지은이 : 박종빈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0년 6월 30일
사양 : 112쪽 | 128*210
ISBN : 978-89-91601-85-7-03810
분야 : 황금알시인선
정가 : 8,000원
박종빈 시인은 1963년 대전에서 태어났고, 충남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대전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1993년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2004년 계간지《시와 상상(현 시와 경계)》을 통해 시작활동을 재개했다. 《시와상상》 작품상 수상.
현재 선거관리위원회 근무하고 있으며, 《시와경계》 기획위원, 큰시동인, 대전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종빈의 시집에 대한 발문은 다음과 같다.

모자르트는 천재기 때문에 변명을 할 필요가 없다. 그의 음악은 완벽하다. 그러므로 완벽함에 대한 변명은 가능하다. 모차르트는 천재이다. 그의 음악은 완벽하다. 그러므로 변명 할 필요가 없다. 변명은 부족함에 대한 이유나 원인으로 결과를 합리화 하는 과정이다. 시인들은 시를 쓰고 나면 감동한다. 그 시적 영감을 불러온 모티프가 그렇고 그 것이 한 편의 시로 완성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시를 견뎌내는 힘은 온데간데없고 사라진다.
오랜 동안 ‘창작과 이론’을 공부한 박종빈 시인은 이러한 창작과정을 잘 알고 고민하고 있다. 그의 시는 독자와 만나기 전에 재생된 감동의 감정이 시간을 두고 겹쳐지고 있다. 또 그가 자주 말하는 “빛의 상상력”과 “소리의 상상력”은 그의 시에서 필연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마치 “물속에 풀어지는 잉크처럼/ 희미해져 가는 소리의 씨앗들”처럼 사라져 가는 것들을 오래 오래 잡아두기 위해서 그는 시를 쓴다.
- 김택중(문학평론가. 우송대교수)

박종빈의 시 속에는 끊임없이 아이들이 자라나고 음악이 흐른다. 그 아이는 불을 피우기도 하고, 물을 좋아하기도 하며, 침대 위에서 울기도 한다. 또한 모태 속에서 자라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그의 시는 어린 아이의 행위처럼 맑고 깨끗하여 내부가 환히 들여다보인다. 그가 “가장 아름다운 꽃은 아이들의 눈 속에 있지요”라고 말한 것처럼, 그는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산다. 가슴에 아름다운 음악과 꽃을 품고 산다.
이십여 년 동안 보아 온 그의 시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지독하여 내가 아프다. 낙타가 묵묵히 사막을 건너듯, 그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며 홀로 시의 길을 걸어왔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범인들이 흉내 낼 수조차 없는 초인적인 힘이다. 그가 “아스팔트 위 흰 선을 한 소절 한 소절/ 발건반 누르며 건넌다”고 말한 것처럼 그의 인생에서 시를 뺀다면 그의 삶은 도무지 성립되지 않을 것이다. 이 시집 속에서 그가 걸어온 길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그와 우리 모두는 한껏 행복해지리라.
- 이태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