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조성자는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시인이지만 그의 시는 상투적 외로움과 그리움의 향수를 넘어서고 과시욕과 허례의 강을 건너 미래 지향적 투사의 모습으로 언어의 모험을 서슴치 않는다. 사물의 이면을 투시하는 시선과 다양한 각도에서 삶을 부각시키고 있는 세련된 표현 기술은 기교나 텍스트에만 의존하지 않아서 오히려 튼실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평범한 삶의 현장을 순도 높은 서정성으로 뒷받침하여 새로운 감성의 논리를 획득하는 그의 시는 자주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 넘고 있어 우리의 오감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 - 마종기(시인)
나는 조성자시인의 덕을 바탕으로 둔 품성을 좋아한다. 그리고 현대시 반열에 들어서서 맑은 은유로 새롭게 발견되는 그의 시를 더 좋아한다. 그의 시는 온몸을 열고 모국어를 탐구해 온 긴 시간 흔들리지 않고 장중하게 끌고 가는 저력이 돋보인다. 그 오묘한 호흡은 스스로 아름다움의 빛을 발하고 있다. 그의 시에서는 자신이 설정한 주제를 힘차게 품고 있는 고요속의 외침이 언제나 들려왔다. 필자는 한번 수직으로 서 보고 싶은 고드름과 같은 작품에서, 절묘한 황홀을 오랫동안 곁에서 나누어 가지는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언어를 갈아 빛나게 하는 고농축으로 시인의 여문실력에 나는 혼절하곤 하였다, 그는 불 같은 창의성으로, 현대시의 자유혼으로 뉴욕, 뉴져지 문학교실을 깨워왔다. 조성자 시인만이 가진 특유의 날카롭고 리듬감 있는 언어로 역사와 현재를 꼬집었다. 그의 품 안에 있는 무한정한 시어를 천착하여 독자적인 시세계를 확립해온 시인은 일상 속의 시적 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의 시 속에 언어를 처리하는 놀라운 솜씨에 감탄하곤 하였다. 시와 싸움을 건 한 여자가 처절한 격투를 벌이고 포획된 전리품으로 미국과 한국시단을 완전히 점령 할 것을 믿는다. - 김정기(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