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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골목 (황금알시인선 216)
지은이 : 박분필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20년 8월 31일
사양 : 128쪽 | 128*210 (양장)
ISBN : 979-11-89205-70-6-03810
분야 : 황금알 시인선
정가 : 15,000원
소리의 음악성과 관련하여 이 작품에서 간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요소가 있다. 부드럽고 즐거운 느낌이 드는 음의 반복 효과다. 주어·목적어로 사용되는 명사를 일별해보자. ‘발가락’ ‘’ ‘물밑’ ‘물살’ ‘소리’ ‘물뱀’ ‘시침질’ ‘햇살’ ‘물잠자리’ ‘날개’ ‘바람’ ‘그을음’ ‘가을, 한결같이 음이 견인되고 있는 모든 어휘들은 벌써 아름답게 반짝인다. 이 작품에서 색깔을 나타내는 유일한 형용사 노란’ ‘푸른도 역시 마찬가지다. 시인은 익숙하고 낯익은 조국의 가을 풍광을 맑고 깔끔하게 서경하고 있다. 초라한 너와집이 보이는 산촌풍경에서 연민의 감정이 어른거리지만 결코 압도하는 비애에 빠지게 하지는 않는다. ‘음은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다. 맑고 깨끗한 서정과 이 음의 반복은 아주 잘 어울리며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작품이 보여주는 의외의 아름다운 심상과 완벽에 가까운 음악성을 대하며 물수제비는 이번 시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작품이 되었음을 고백한다.
- 호병탁(시인·문학평론가)
 
박분필 시인의 시편들을 직조하는 자유로운 붓놀림으로 필묵筆墨의 여백으로 웅변한다. 시집 전체를 묵향으로 감싸면서, 시 이전에 쓰이지 않은 시의 백지에 자작自作하는 필법으로 오래된 예스러운 대상들을 소환하는 풍경들이 그윽하고 깊다. 또한, 대상과 대상이 꿰고’(물수제비) 있는 인간의 감각에서 배제된 미세한 파동들을 포착하고 접하는 찰나의 묘사는 시인의 운명 같은 이름 분필처럼 타고난 필경사가 아닌가.
- 김영탁(시인·문학청춘주간)

박분필
 
경북 울산 울주군에서 태어나 성균관 대학교 대학원 유교경전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시와시학으로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창포 잎에 바람이 흔들릴 때』 『산고양이를 보다』 『바다의 골목등이 있고 동화집 하얀 전설의 날개』 『홍수와 땟쥐를 펴냈다.

1
 
자작나무 자서전自敍傳·12
태모필胎毛筆·14
십리 대숲 길·16
물수제비·17
어머니의 낮달·18
부족한 손·20
목련붕대·21
아름다운 대화·22
마음을 그리다·23
빗방울 녹턴·24
계단·25
눈 깜짝할 사이·26
바다의 골목 1·28
벚꽃·30
 
2

주머니쥐의 추억·32
물소리 바람 소리·33
어느 호수, 2016·34
청동의 손·36
인연설·38
논골 동네·40
파웅도우 불상·42
, 제부도·44
화산활동·46
옥수수 잎들이 물결치는 아미쉬·47
북촌 가는 길·48
죽은 여름·50
귀향·52
 
3
 
각석刻石, 천전리·56
랑빠우토림土林·58
파노라마 언덕·60
어느 낙타의 회상·62
굴비와 파라오·64
에덴의 후예들·66
글라디올라스sword lily·68
묘지숲, 카페·70
피치카 혹은 썸바디 투 러브·72
아폴론 신전, 시대·74
포오덤 코티지·76
바닷소리 배달·78
피칸·80
아라랏산은 지금, 아으으다으·82
 
4

가거도佳居島 이야기·84
찻집, The 좋은 날·86
고양이에게 오로라를·88
느릅나무 우물·90
북촌·91
·92
바다의 골목 2·94
달팽이 경전·96
돌아온 학·97
조선 항아리·98
맨발의 소녀·100
데카르트를 읽으며·102
개기일식·104
만 마리 물고기·106
 
해설 | 호병탁
발가락이 노란 새 한 마리’-놀라운 이미지와 시적 음악성의 힘·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