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로동선’ 4집 해설을 쓰면서 세월의 무게를 실감한다. 1집을 준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 날 수로 1,460일이 흘렀다. 가급적 신작 10편을 발표하되 여의치 않으면 근작을 싣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지금은 동인의 시대가 아니다. 동인은 발표지면이 부족할 때 십시일반 하여 동인지를 내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공통의 지향점을 찾아갈 때 당위성이 형성된다. 지금은 문학잡지도 많고,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하로동선의 시인들은 원고청탁에 목마른 시인들이 아니다. 그런데 왜 동인인가? 이런 시대에 시는 어떻게 기능하는가? 인류는 언제나 문자와 함께해 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은 동영상과 청음의 파급력에 미치지 못한다. 시는 이미지로 승부한다. 그러나 지금은 언어의 회화성을 말하기도 전에 태어나면서부터 영상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므로 유미적 언어에 기댈 필요가 없어진다.
역설적으로 이런 시대이므로 우리는 동인을 한다.
- 이달균(시인)
시문학연구회 하로동선夏爐冬扇 동인
김시탁
경북 봉화 출생. 2001년 『문학마을』로 등단. 시집 『아름다운 상처』 『봄의 혈액형은 B형이다』 『술 취한 바람을 보았다』 『어제에게 미안하다』. 창원시 문화상 수상, 경남올해의 젊은 작가상 수상. 창원문인협회 회장역임. 경남시인협회부회장, 경남문인협회부회장, 창원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김일태
1998년 『시와시학』 등단. 시집 『부처고기』 외 7권.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김달진창원문학상, 하동문학상, 창원시문화상, 경상남도문화상, 시민불교문화상 등 수상. 현재 경남문인협회 회장, 이원수문학관 관장, 경남예총부석부회장 등
민창홍
1960년 충남 공주 출생. 1998년 『시의나라』, 2012년 『문학청춘』 등단. 시집 『금강을 꿈꾸며』 『닭과 코스모스』 『캥거루 백을 멘 남자』, 서사시집 『마산 성요셉 성당』. 경남 올해의 젊은 작가상 수상. 2015 세종도서 나눔 우수도서 선정. 문학청춘작가회 회장. 경상남도문인협회 부회장
성선경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아이야! 저기 솜사탕 하나 집어줄까?』 『까마중이 머루 알처럼 까맣게 익어갈 때』 『파랑은 어디서 왔나』 『봄, 풋가지行 』 『진경산수』 외 다수, 시선집 『돌아갈 수 없는 숲』, 시작에세이 『뿔 달린 낙타를 타고』, 산문집 『물칸나를 생각함』, 동요집 『똥뫼산에 사는 여우(작곡 서영수)』. 고산문학대상, 경남문학상, 마산시문화상 등 수상
이기영
2013년 『열린시학』으로 등단. 시집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2016년 전국계간지우수작품상 수상, 2018년 제14회 김달진창원문학상 수상
이달균
1957년 경남 함안 출생. 1987년 시집 『南海行』 『지평』으로 문단 활동 시작. 시집 『늙은 사자』 『문자의 파편』 『말뚝이 가라사대』 『장롱의 말』 『북행열차를 타고』 『南海行』 등, 현대가사시집 『열두 공방 열두 고개』, 영화에세이집 『영화, 포장마차에서의 즐거운 수다』. 중앙시조대상 및 신인상, 조운문학상, 경상남도 문화상, 경남문학상 외 수상
이서린
경남 마산 출생. 1995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2007년 김달진창원문학상 수상. 시집 『저녁의 내부』 2016년 세종 우수도서 문학 나눔 선정. 날라리인문학 <돗귀>·밴드 ‘주책’ ‘울림’ 멤버. 경남문협·창원문협·경남시협 이사, 디카시 운영위원.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부회장. 문학치료·소통·청소년 인성 강사
이월춘
1957년 창원 출생. 1986년 무크 『지평』과 시집 『칠판지우개를 들고』로 등단. 시집 『그늘의 힘』 『감나무 맹자』 『칠판지우개를 들고』 『동짓달 미나리』 『추억의 본질』 『산과 물의 발자국』, 문학에세이 『모산만필』, 편저 『벚꽃 피는 마을』 『서양화가 유택렬과 흑백다방』. 23회 경남문학상, 4회 경남작가상, 1회 월하진해문학상, 28회 산해원문화상 수상
김시탁
곰탕·12 서 있는 것들·13 실업·14 외등·15 이빨과 충치·16 반납·17 농부·19 그녀의 고양이·20 정년남자·21 치매2·22
김일태
길을 간다는 것은·24 낙타풀·25 천사를 보았다·26 손을 내밀며·27 눈이 트인다는 것 ― 문해대학·28 뻥 ― 문해대학·29 낙선·30 월아천에서·31 한혈마에게·33 달달한 봄날·34
민창홍
고비考備·36 어머니의 날씨·38 골목, 기울어진 등燈·40 이름에 대한 생각·41 패러글라이딩·44 웰 다잉Well dying·46 밥 먹은 것 같지 않다·48 관음觀淫의 봄·49 까치와 아버지·50 순정영화·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