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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의 거간꾼 (황금알시인선 99)
지은이 : 김윤희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5년 2월 11일
사양 : 108쪽 | 128*210
ISBN : 978-89-97318-94-0-03810
분야 : 황금알시인선
정가 : 9,000원
시가 이리 냉정해도 될 것인가. 이리 독자들의 기대지평을 싸늘하게 배반해도 되는 것인가. 김윤희 시인의 시집 『오아시스의 거간꾼』을 읽으며 든 생각이다.
서시序詩 「한 사람에게」에서 “인생의 인문학에 복무하는 평범한 시를/ 쓴다”고 했는데, 시 쓴답시고 서정을 주저리주저리 주체 못 한 시가 아니다. 서정과 인문, 감성과 지성이 팽팽히 긴장된 비상한 시들이다.
“장미, 너도 앓고 있었구나/너는 심장으로//이 통증 치유되면 적막이/오겠지”( 「장미와 치통」)의 한 부분처럼 뜨거운 열정과 얼음 속에 동결시켜버리는 이번 시집을 ‘얼음 속에 핀 붉은 장미꽃’이라고나 할까. 나태하고 고루한 인식을 확 뒤집어버리며 열정과 그리움, 사람들 사는 속내와 인문학이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 시집 『오아시스의 거간꾼』은 그리움, 서정, 인간의 깊이를 남성적 톤으로 파고든 유치환의 의지와 나태한 서정에 일타를 가한 김수영의 반시反詩의 기운이 넘쳐난다. 시적 대상과 온몸으로 교감하면서도 고통과 시를 신처럼 섬기며 구도자적 자세로 쓴 시편들이 이번 시집이다.
- 이경철(시인·문학평론가)
 
 
김윤희 시인의 시편들은 바람이 없는데도 풍랑이 일고 일이 없는데도 실마리가 생기는 데서 발원한다. 그는 시의 장인匠人으로서 건더기 없는 차디찬 맹물뿐인 손아귀에 옹이 지도록 물의 집을 건축한다. 특히 시에 대한 천착은 시를 잃고 사랑을 쓰고, 사랑을 상실하고 시를 쓰는 적막으로 시의 사원을 직조한다. 시를 향한 길은 시인의 치열한 열정과 냉정을 오가며 궁극엔 시의 복음으로서 대상에 삼투하면서, 영원한 유급과 졸업할 수 없는 ‘김윤희시인학교’를 탄생하게 한다. 시집 『오아시스의 거간꾼』은 시에 바치는 기도이며 시와 시인이 신검합일身檢合一하는 찬란한 기록이다.
- 김영탁(시인·『문학청춘』 주간)
김윤희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사범대 부속 중학교, 경주여고,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62년 문화공보부 산하 주간신문사, 잡지사 기자로 근무했고, 1964년 청마 유치환 시인 추천으로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여 <여류시> 창간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겨울방직』 『소금』 『오직 눈부심』 『설국』 『성자멸치』 등이 있다. 시와시학상을 받았다.
1부
한 사람에게·12
오아시스의 거간꾼·14
냄비의 꽃방석·16
명징한 상대·18
장미와 치통·20
친필 전시회·22
횡재·23
춘정·24
부채·25
봄, 봄·26
관절·27
 
 
2부
하지夏至, 그 날·30
다시, 하지夏至·32
의사意思 없음·33
우리 동네가 유배지라고?·34
실수·35
곡선·36
흰 눈의 꿈·37
점심의 조건·38
미리 쓰는 절명시·40
윤달 어느 날·41
별, 무화無化에게·42
어머니의 전설·43
 
 
3부
시인의 사랑·46
서너 시·47
심야기도·48
만월·49
침묵통신·50
이런 경우·51
구애·52
제2라운드·53
사랑에게·54
가을·55
고래·56
헛소리·57
세컨드·58
 
 
4부
봄·60
저질·61
올 것이 왔다·62
사탕·64
그 뒤·65
가위 구입하다·66
무인 포스트·68
백지白紙 밥상·70
계란·71
항복·72
바람독서·73
눈·74
폭설·75
 
 
5부
양산·78
경우·79
어떤 학교·80
밀회·81
국수·82
우연히·83
나의 사랑이 부족하여·84
익명·85
비극·86
대신代身·87
능멸·88
공부·89
언쟁·90
불려가서·91
그 녀석·92
네 짓·93
 
 
■ 해설 | 공광규
김윤희의 시창작관과 진술방법들·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