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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 백두대간 (황금알시인선92)
지은이 : 최명길
출판사 : 황금알
발행일 : 2014년 10월 31일
사양 : 256쪽 양장본 | 130*218
ISBN : 978-89-97318-80-3-03810
분야 : 황금알시인선
정가 : 20,000원
은자(隱者) 최명길 시인, 백두대간에 들다!
- 자연을 향한 외로운 존재의 사유(思惟)
 
 
1. 외로움 속에서의 자연과의 교감
최명길 시인의 초기 시세계는 외로움이 주류를 이룬다. 첫 시집 『화접사』(1978)를 비롯하여 『풀피리 하나만으로』(1984) 『반만 울리는 피리』(1991) 등에서 외로움의 정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뚜렷이 나타난다. 사실 외로움이란 것은 그에게만 유별난 것은 아니다. 인간 존재에게는 생래적으로 외로움이 의식 속에 자리를 잡고 있고, 왜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를 자신에게 물을 때 ‘텅 비어 있음’의 느낌은 점점 커진다. 특히 최 시인에게는 법수치 같은 벽지 학교에서 홀로 지낸 체험이 외로움에 침잠하게끔 한 요인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그는 외로움에 휘둘리고 있지는 않다. 외로움 속에서 자연의 사물들이 전하는 내밀한 소리를 들으려고 하고, 사물들의 신비한 의미를 천착하고자 했다. 첫 시집 해설에서 이원섭 시인이 “그의 시는 그 소재의 배후에 깔린 신비까지도 들추어 보인다”라고 한 것이라든지, 『반만 울리는 피리』에서 박이도 시인이 최 시인을 “침묵과 고독을 바탕으로 어둠 속에 타오르는 촛불과 영혼을 기르는 시인”으로 평가한 것도 외로움 속으로의 침잠만이 아니요, 외로움을 통해 사물과의 교융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2. 명상 속에 귀 기울이는 만물교융의 세계
외로움 속에서 자연의 내밀한 울림에 귀를 기울이고 교감을 하는 시인의 태도는 ‘명상시’라고 이름 붙인 『바람 속의 작은 집』(1987)에 이르러 그 절정에 달한 느낌이다. 이 시집은 시인이 당시 산간 오지라고 할 수 있는 법수치라는 곳에 분교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쓴 시들이 주를 이룬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하려고 한 시인은 이 시기에 이르러 그야말로 物我一體를 이룬다. 이 시집 「자서」에서 ‘이슬’에 대해 기술한 내용을 보면 얼마나 그가 대상과 밀착하고 있었는가를 알 수 있다.
 
 
이슬의 일생을 지켜본다는 것은 곧 나를 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물상을 보는 것이다. 실로 이슬은 하나의 우주로서 외형으로는 단순한 물막에 지나지 않으나, 그 내면으로는 온갖 색조가 타오르고 있다. 먹구름과 실오라기 같은 꿈과 폭포의 난폭성이 이 속에 깃들어 있고, 얼어붙은 대지의 멈춘 심장을 일깨우는 맑은 물소리와 청명한 가을 하늘의 오묘한 푸르름이 이 속에 잠들고 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고 지축을 찢던 굉음을 들을 수 있고, 폭설로 오들오들 떨어야 하는 어린 짐승들의 悲感과 빙점 이하나 비등점 이후의 물의 수난사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이 여린 물방울 속에 다만 존재의 비밀로 담겨 있다. 존재의 비밀로 침묵의 절규를 하고 있다.
( 최명길, 「이슬과 시」, 『바람 속의 작은 집』 ‘자서’ 중에서 )
 
 
 
 
3. 극미묘의 세계에 대한 佛家的 사유
최명길의 시는 시집 『콧구멍 없는 소』(2006)에 이르러 그 깊이를 더한다. 『은자, 물을 건너다』(1995) 이후 11년 만에 출간된 시집이다. 여기 수록된 시들을 보면 사물들의 내밀한 울림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외롭지만 자유로운 존재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한층 뚜렷해진다. 이것은 그가 생각보다는 사유에 의지하여 사물을 바라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유는 생각의 차원을 넘어선다. 생각이 의도적이라면, 사유는 무위의 경계에 있다. 그는 극미묘한 존재들에 대해 감각의 촉수를 들이대고 사유를 했고, 사유를 위해 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다.(최명길, 「나의 삶 나의 문학」 중에서) 자유로운 존재에 대한 그의 갈망은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콧구멍 없는 소」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나는 콧구멍 없는 소다. 누구도
내 코를 꿰어 끌고 갈 수 없다.
채찍을 휘둘러 몰고 갈 수도 없다.
나는 다만 콧구멍 없는 소
홀로 노래하다 홀로 잠든다.
구름 쏟아지면 쏟아지는 구름밭 속이
폭풍우 몰아치면 몰아치는 소용돌이
그 속이 바로 나의 집 나의 행로다.
내 너무 괴로워 못 견딜 때엔
하늘을 향해 크게 한 번 으흐흥 하고
울부짖으면 그만
나는 한 마리 뿔무소다.
- 「콧구멍 없는 소」 전문 -
 
 
‘콧구멍 없는 소’는 자유의 상징이다. 콧구멍이 없으니 코뚜레를 낄 수가 없고, 그러니 소는 주인에게 구속되지 않는다. 거칠 것이 없이 자유로운 존재이다. 그런데 시인은 “나는 콧구멍 없는 소다”라고 한다. 시의 서두에 제시되는 이러한 선언적 어조는 그가 얼마나 아무런 구애 없이 자유롭기를 바랐는가를 알려준다. 그의 소원은 홀로 있으면서 세상 모든 일에 집착을 버리고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뿔무소가 되는 것이다. 물론 그 행로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구름밭이나 소용돌이 같은 역경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을 ‘나의 집 나의 행로’로 받아들인다. 괴로움도 한 번의 큰 울부짖음으로 털어내려 한다. 자유로우려면 그 정도의 역경은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 시인의 각오이자, 삶의 태도이다.
 
 
4. 산시 백두대간- 구도자의 길
『하늘 불탱』 말미에 실린 ‘시인의 산문’에서 “내 시의 길은 예술적 행보가 아니다. 구도의 행각이다. (…) 구도자의 길을 따라나섰던 두타행이었다”라고 한 언급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시인의 두타행의 절정은 사십일 간의 백두대간 종주였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금강산 마산봉까지 1240㎞의 대장정이었다. 산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 산을 찾는다며 누구보다도 산을 좋아했던 그는 이때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채 산시일체의 경지를 체험했다. 그 산행의 결산 『산시, 백두대간』(황금알, 2014)이 그의 死後 유고시집이 되어 출간되었다. 아마도 이 시집은 우리나라에 산재하여 있는 거의 모든 산이 시의 소재가 된 전무후무한 시집이 될 듯하다. 비록 그는 칠십오 세로 삶을 마쳤지만, 저 세상에서도 외로움을 만끽하며 산의 품속에서 시를 읊조리고 있을 것이다. 다음의 최명길 시인의 말이다.
 
 
백두대간에 다녀왔다. 산에서 먹고 산에서 낮과 밤을 보내기를 만 40일, 그 일은 모험이었고 충격이었다. 산이 있어 나는 산에 올랐고 산맛에 흠뻑 취했다가 돌아왔을 때에는 거의 탈골지경이었다. 내 산생활 40일은 산과 시와 한 몸을 이룬 거친 산인의 삶이었다.
나는 백두대간에 생명을 걸었었다. 산행을 마친 후 내 몸의 변화는 끔찍했다. 체중은 9㎏가 줄었었고 발목과 손목은 부어올라 달포 간을 꼼짝할 수 없었다. 훑고 지나간 상처자국은 온몸을 채웠다. 뱃구리가 달라붙어 음식을 먹어도 나올 줄 몰랐다. 내 몸 속의 군살은 모두 타버렸다. 모두 타 에너지로 바뀌어 오로지 걷는 데만 쓰여졌다. 나는 살가죽만 남은 쭉정이가 돼 있었다. 삿기까지 모두 타버렸는지 마음마저 텅 빈 듯 했다. 나는 한없이 조촐해져버렸고 아무 생각이 없었다. 바라는 것도 최소한으로 줄어들어 한 모금 샘물과 한 줌 쌀이면 족했다. 나를 지탱하자면 그 둘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감정 또한 매우 단순하게 변해 먹을 것 앞에서만 기쁨이 솟아났다. 어떤 차디찬 극점에서 나는 내 호흡의 끝을 보았으며 생명이 다름 아닌 숨결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굶주려 뼈만 앙상한 한 마리 산양이 거친 암릉을 기어 올라가고 있었지만, 그게 바로‘나’였다. 회오리바람처럼 휘몰아치던 나, 그 ‘나’는 그렇게 돼 있었다. 무슨 광기에 휘둘려 그랬는지 모르겠다.
백두대간은 우리 국토의 등뼈다.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산봉우리를 따라 하늘금을 그어본 것이 백두대간이다. 따라서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마치 거대한 나무처럼 동서남북에 걸쳐 수많은 가지를 뻗어 지맥을 거느리고 뿌리를 내린 것이 우리 국토다. 말하자면 백두대간은 이 땅의 생명의 본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을 관통하는 혈맥이다. 이 땅의 삼라만상은 백두대간의 생동기운을 받아 여기 이 자리에 존재한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백두대간 종주에 솔깃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산행은 첫날부터 고행이었다. 감히 말하거니와 나는 백두대간이라는 화두를 배낭 속에 집어넣어 걸머지고 백두대간을 향해 들어갔던 두타행자였다. 산을 구걸하는 걸신행각이었다 할까? 나는 산에 집중했고 다치지 않으려면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집중만이 내 생명을 붙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이런 가멸찬 행로는 내 생애 일찍이 없었던 일이었다.
나는 오로지 걸었다. 이 산에서 저 산으로 옮겨가자면 걷는 방법이 유일했다. 걷는 데만 온몸을 모았고 나를 바쳤다. 춤을 추듯이. 그러다 보니 마음 또한 모아졌고 뜻밖에 이런 산노래들이 튀어나왔다. 어쩌면 이것들이 튀어나오기를 기다렸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산의 영혼과 내 영혼이 맞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산봉우리에 쭈굴티고 앉아 시를 읊조리거나 시의 씨앗을 주워 담았다. 금방 된 것도, 지난 11년여 동안 다독여 깎아 세운 것도 있다. 여기 시 141편은 그렇게 해 탄생한 것이다. 141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금강산 마산봉까지의 중요 산봉우리 숫자이기도 하다. 평소 산 하나를 산경 한 권이라 생각했었는데, 산경 한 권씩을 받들고 넘어 설 때마다 한 꼭지씩의 시가 버섯처럼 피어 나온 셈이다. 행각 중 나는 시를 얻었고 산은 시를 주었다. 산시 141편. 이들에 더해 ‘한라’와 ‘백두’, 그리고 서시 두 편까지 모두 145편의 시와 ‘산경’ 88(…).
이 땅의 산기운으로 태어나 이 땅의 산에 태를 묻은 자로서 그것들은 이 땅의 산에 대한 경배요 작은 헌사라 해도 좋을 것이다.
죽령에서는 왜 그렇게 눈물이 나왔는지 모를 일이었다. 흐르고 흐르던 그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눈물 뒤에 들려오던 그 청아한 소리는 또,
 
 
시여. 내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이 땅의 산향이나 가득 담겨있기를!
산시 백두대간 그 산의 춤이여
최명길 시인은 1940년 강원도 강릉에서 출생해 강릉의 물을 먹고 자랐다. 강릉사범학교와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75년 『현대문학』에 시 「해역에서」 「자연서경」 「은유의 숲」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시집으로 『화접사』 『풀피리 하나만으로』 『반만 울리는 피리』 『은자, 물을 건너다』 『콧구멍 없는 소』 『하늘 불탱이』 등이 있고, 109편의 명상시집 『바람 속의 작은 집』과 전자영상시선집 『투구 모과』를 펴냈다. 만해·님 시인상, 한국예술상, 강원도문화상(문학부문),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산이 좋아 2002년 40일간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2003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을, 2005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포행했다. 그 후 「산시 백두대간」을 10년 동안 어루만지며 속초에 우거해 살았다. 은자적이고 구도자적인 모습으로 자연과 교감하며, 극대·극묘미의 오묘한 자연의 세계를 통해 깨달음의 씨앗을 얻었다. 그 씨앗을 시의 그릇에 담아 맑게 틔워 가꾸기 위해 한 생을 바쳐 고뇌하며 탐구하였다. 2014년 5월 14일 향년 75세에 병환으로 별세하였다.
시인의 말 시와 산·6
 
 
서시 1 산노래·12
서시 2 입산·13
 
 
제1부 해치 외뿔
지리산 천왕봉·16 제석봉 고사목 촉루·18 연하봉 반야 한 송이·19 일출봉 구상나무·20 촛대봉 묘월장자·21 영신봉 천상의 새·22 칠선봉 일곱 선녀·24 덕평봉 물향기·25 형제봉 바위 형제들의 하는 말·27 토끼봉 팔랑나비 떼·28 삼도봉 팔만 사천 녹음파도·29 노고단 돌탑·30 종석대 저녁 돌종·31
 
 
제2부 나뭇가지가 허공에 앉다
작은 고리봉 이슬동자·34 만복대 내 두 발·35 큰고리봉 벌들의 군무·37 수정봉 가야금 소리·38 불탄 산 고사리 가족·40 고남산 퉁가리 열매·41 복성이재 유리구름집·42 봉화산 풀밭산·44 백운산 백운봉·46 영취산 법꽃술·47 깃대봉 깃발은 찢기어 하늘귀를 때리고·49
 
 
제3부 물방울 성자
덕유산 할미봉의 성깔머리·52 장수덕유산 운해 장엄·53 남덕유산 식은 밥 한 덩이·54 삿갓봉 폭풍·56 무룡산 산두꺼비·58 향적봉 향기누각·59 백암봉 흑룡바람꼬리·61 귀봉 물방울 성자·62 못봉 새싹 무위진인·63 대봉 침낭 생각·64 갈미봉 구름국수발·65 덕유 삼봉산 비틀걸음·66 대덕산 대덕샘물 가에 나온 만월 낭자·67
 
 
제4부 나란 또 무언가
부항령 부용봉·70 삼도봉 세 마리 돌거북·71 화주봉 흰오리난초 꽃망울·73 바람재 새벽 새소리·74 황악산 굴참나무의 웅얼거림·76 황악산 백운봉 향인 두 알·78 운수봉 보리매미 소리·79 가성산 철쭉 낙화·80 장군봉에 나타난 웬 키 큰 젊은이·81 눌의산 내 고마운 발·82
 
 
제5부 푸른 꽃산 방초향이여
금산 반쪼가리 산·86 용문산 애잔한 산메아리 반 그릇·87 국수봉 물 한 잔·88 백학산 백학봉 날개능선 둘·90 윤지미산 노간주나무 물방울 등초롱·92 봉황산 물 삼매·93 형제봉 암대에 앉다·95 속리산 천왕봉·96 비로봉 백야·99 속리산 문장대 암릉 해일·100 청화산이 자꾸 말을 걸어와·102
 
 
제6부 밥 한 술을 다오
조항산 바람맛·106 대야산 상대봉 극락보전의 바위부처들·108 촛대봉 큰솔부엉이 소리·109 곰넘이봉을 넘다가 들은 소식·110 장성봉 젖봉오리 둘·112 악휘봉 태풍·113 구왕봉 생나뭇가지 부러진 자리·115 희양산 왼쪽 귀때기와 호랑거미·116 이만봉 구름 파동·118 백화산 따끈한 밥 한술·119 황학산 청성자진한잎·121
 
 
제7부 산객이 다시 물었다
조령산은 오르기 만만한 산·124 마패봉 오색딱따구리·125 탄항산 월항삼봉을 백학이듯 너울너울·127 포암산 하늘샘·129 제천 대미산 오미자 잎사귀 향기·131 황장산 안개문 돌쩌귀·132 옥녀봉 옥문 아슬아슬·134 촉대봉 황초 타는 냄새·135 시루봉 팥떡 시루 얼굴·136 흙목 하늘말나리·137 솔봉 오르다가·139 묘적봉 고요 한 줌·141 도솔산 도솔천 반가사유 미륵·142
 
 
제8부 나는 시도둑
소백산 제2연화봉 구름방석·146 소백산 제1연화봉 백두대간 시도둑·148 비로봉에 올라보면 천지가 하나·149 국망봉 호랑이 꼬리는 꼬리가 온몸이다·151 갈곶산 등산화 만 근·153 봉화 선달산 땀 한 동이·154 박달령 성황나무 안개 똬리·156
 
 
제9부 산이 거꾸로 선다
옥돌봉 아기 폭포·160 흑룡 구룡산·161 깃대배기봉 돌배나무·163 태백산 천제단에서 듣다·164 알몸 주목나무와 알몸 나와 알몸 산·166 수리봉 참수리·167 함백산 뇌성벽력·168
중함백 나무와불·170 대덕산 은대봉 꽃궁뎅이·171 금대봉 강물 두 줄기·172 비단봉 층층나무 집·173 매봉산 거덜 난 산·174 푯대봉 산달·176 덕항산 새벽 노루 울음소리·177 지각산에서 생각난 밀라래빠·179 삼척 황장산 요 작고 귀여운 것·180
 
 
제10부 살 향기가 진동한다
두타산 오 어머니·184 청옥산 무상 고요·186 고적대 백련 한 송이·187 갈미봉 천도복숭아·188 상월산 마음속의 달·189 상월산 고목봉우리·190 석병산 녹음 활옷·192 두리봉 백설기와 내 아상·194
 
 
제11부 높은 산 산새
석두봉 석두가 남기고 간 산딸기·198 화란봉 남근 능선·199 고루포기산 쇠말뚝·200 능경봉 노을꼬리·201 곤신봉 황소·204 소황병산 샘물·205 황병산 노인봉 멧돼지 존자의 울음·206 오대산 동대 관음 차돌바위·207 두로봉 높은 산 산새·209 만월봉 아기부처꽃동산·210 응복산 매봉산 노랑물봉선·211 마늘봉 토종 생마늘맛·213 약수산 여름 표고버섯·214
 
 
제12부 구상나무 밑동에 고삐를 맨다
갈전곡본 모시대꽃·218 북암령 삼각바위에 밟힌 동해·220 점봉산 제주왕나비·222 망대암산 망대암 바위 폭군·224 설악산 끝청 음력 열나흘 달·226 설악산 대청봉의 해와 달·228 가야동 안개산 잎사귀 다섯 잎·230 천화대 솔개·231 공룡능선 무아대 허깨비·233 나한봉 오백 나한·234 저항령 너덜봉우리 공룡·235 황철봉 내가 입은 상처·236 금강산 신선봉 해골 성좌·238 금강산 마산봉과 우주의 뿔·239 물방울 꽃산·241
 
 
백두·한라
백두대간 백두산·244 한라산 백록담·246
 
 
시인의 연보·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