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단풍나무와 함께 검은 강 저녁 일곱 시의 애도 식물의 사생활 밀회 너에겐 너무 쉬운 일 게맛살에 대한 명상 수증기 약사 풀꽃에게 사막에서 그곳에 깃들 수만 있다면 십삼 년 만에 수유역에 내리며 도서관에서 겨울의 문 한없이 모래에 가까운 눈물 속삭이는 회랑 북쪽의 얼굴 그 겨울의 십일월의 깊은 밤에 말러를 듣다 로드무비 같은 하늘 아래 멀고 험한 길 다음 세상에서도 기쁜 우리 젊은 날 그 계절의 연속극 소묘 1 베베르에게 식물의 사생활 굴뚝새 미니멀리스트 음양 씨의 회색 가슴털 프로 논객 김우익 씨 일대기 세상에 편승하는 수순 더빙 십이월의 벡터 이완규 선생님 사랑해, 말순씨 장승업 무명가수 하구만 씨 고물수집가 정공춘 씨 소묘 4 불 꺼진 책방을 지나며 김영출 씨 구름의 두께에 대하여 흑백사진들 누하동 미싱수리점을 지나며 나는 그곳에 잘못 내렸으나 베베르를 다시 만나며 행적-부초 검은 섬 사순절 저녁 창가에 도착한 박새에게